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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사태의 진실]펀드 환매 중단 결정 배경은⑤"투자자 보호 위한 조치", 금융당국과 사전교감…남은 펀드도 환매 중단 가능성

서정은 기자공개 2019-10-14 10:31: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이달 들어서만 총 두 차례에 걸쳐 6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상환 시일을 예상할 수 없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에 들어가게 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의중도 작용했다.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측에 시일을 두고 유동성을 확보하자는 의사를 전달했고, 라임자산운용 또한 로펌의 자문 등을 포함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최근 당국 및 라임자산운용의 기조를 고려할 때 추후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들의 환매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금융당국에 펀드 환매 중단에 따른 세부 프로세스 및 계획을 제출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부터 이달 2일까지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한 검사를 진행해왔다. 시장에서 제기되어온 파킹거래, 자전거래 등 관련 의혹을 살피는 과정에서 당국이 시나리오별 환매 계획 등도 요청했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을 결정한 건 이달에만 벌써 두 차례다. 첫번째로 환매 중단에 들어간 건 펀드는 '라임 Top2 밸런스 6M' 사모펀드로 2일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해당 상품은 절반을 교보증권 채권형 레포(Repo)펀드에, 나머지 절반을 라임운용 사모채권펀드에 투자하는 구조인데, 보유하고 있는 채권 매각이 여의치않게 되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자 자체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첫번째 환매 중단이 라임자산운용의 자체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면, 두번째는 금융당국과 사전 교감에서 비롯됐다. 한차례 환매 중단 이후 유동화 자산 매각을 진행하는 속도보다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가 더욱 빨라졌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향후 만기가 돌아올 펀드들이 상당수임을 고려,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봤다.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에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검토해봐야한다"며 "유동성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매각 기회를 노려 상환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라임자산운용이 로펌에 의뢰한 법률검토 결과도 당국의 의견과 어느정도 일치하자 지난 8일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환매 중단에 나선 셈이다.

이번 결정에 금융당국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된만큼 남은 펀드들의 환매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모펀드 두 개를 합한 설정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번에 환매 중단이 이뤄진 펀드 규모는 6200억원이고, 모펀드 자금 중 일부는 만기가 아직 많이 남은 자펀드에 재간접으로 들어가 있다.

라임자산운용 또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전일 최대 판매사 중 한곳인 우리은행 PB들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 등을 포함해 간담회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 환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때에도 금융당국과 상황을 공유해 조율해나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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