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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의지 밝힌 키움, 컨소시엄 업체는 '글쎄' 일부 업체 참여 의사 철회…1차 신청과 달라진 분위기

이은솔 기자공개 2019-10-15 08:02: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 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 5월 탈락한 키움증권과 토스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키움과 토스는 재도전 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키움 경영진은 재도전 의지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업체들의 반응은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10일부터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이 탈락한지 4개월만이다. 토스는 자본 적정성을, 키움은 혁신성 부족을 이유로 고배를 마셨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는 내부적으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재도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예비인가 신청 당시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기업들은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키움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총 28곳이다. 하나은행, SK텔레콤을 비롯해 바디프랜드,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소비재 기업과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포함돼 있다.

키움증권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곳도 있지만 아예 신청 의사를 철회한 기업도 있었다. 지난 3월 예비인가 신청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A업체는 "키움 측에서 '우리가 신청하면 같이 하겠냐'고 물어서 같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B업체 역시 "키움이 신청하면 같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다만 키움의 참가 여부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C업체는 "키움의 신청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와 별개로 우리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확실한 것은 1차 신청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A업체는 "지난번에는 이렇게 급하게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탈락을 통보받아 당황했다"며 "아마 우리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다들 지쳐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업체 역시 "지난번에는 신청일 한참 전부터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아직까지 참여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여부를 확정한 곳은 소소스마트뱅크 한 곳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뱅크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에 대해 '상자를 열어봐야 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있었던 행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제3인터넷뱅크의 흥행이 "아주 뜨겁지는 않지만 아주 차갑지도 않을 것"이라며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컨설팅을 요청한 기업들이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신청과 불참 양쪽에 반반의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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