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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공제, 해외 부동산펀드 출자…대체투자 확대 펀드 네곳에 5000만달러씩 분배…안정적 수익에 방점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15 10:10:2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KBIZ)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공제회가 해외 대체투자 확대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네 곳에 5000만불(약 593억원)씩 투자하는 안건을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모두 지분투자가 아닌 대출형태로 이뤄진다. 채권이 지분 대비 변제순위가 높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연내 추가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란우산공제회는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투자 4건을 통과시켰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부동산 투자용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노란우산공제회는 4건에 각각 5000만불 투자할 계획이며, 펀드에 대출하는 형태로 모든 투자가 이뤄진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수익성보다는 원금 회수와 안정적 이자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인드펀드 특성상 LP는 일반책임사원(GP)이 투자하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정보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노란우산공제회는 펀드 부실 등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변제순위상 지분보다 우위에 있는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펀드 조성에 나선 글로벌 PEF 운용사의 운용자산액과 투자이력 등을 감안했을 때, 부실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M&A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노란우산공제회가 투자하는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에는 글로벌 대형 연기금 등이 유한책임사원(LP)로 나섰으며, 펀드의 만기는 8~10년 정도로 알고 있다"며 "환율을 감안해도 5~6%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PEF 운용사의 운용규모와 투자성과 등을 감안했을 때 예상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연내 해외 대체투자를 추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빠르게 증가하는 운용자산(AUM) 대비 대체투자 비중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노란우산공제회 운용자산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9조4771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10%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른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비중이 60%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 비춰봤을 때, 노란우산공제회의 투자성향은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노란우산공제회가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해외 대체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관련해 인력도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올 들어 기존 공제사업단에 소속돼 있던 자산운용본부를 분리 독립시키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올 초 선임된 후 자산운용 부문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5월 정두영 전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을 신임 CIO로 뽑기도 했다. CIO 모집 때 4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CIO 선임 공모절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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