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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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사업구조 개편]보수적 재무전략, 10년만에 차입금 20조 밑으로올 상반기 사채 등 1.4조 상환…투자금 집행 20% 수준으로 급감

최은진 기자공개 2019-10-15 14:09: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사업구조 개편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재무 안전성에 방점을 둔 보수적 재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되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유입된 현금을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나가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포스코그룹의 차입금은 10년만에 처음으로 2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도 약 1조4000억원의 빚을 갚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비용 통제에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포스코그룹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축소되는 등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재무전문가인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후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실질·실행·실리'를 중심으로 놓고 안되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회계상 손실처리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성장동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의 일환으로 포스코그룹은 차입금을 적극적으로 상환하고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재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재무제표를 확인하면 이같은 재무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총 19조8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21조3567억원와 비교하면 1년새 1조4606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20조3040억원 비교하면 6개월새 4000억원 감소했다.

포스코그룹1

특히 포스코의 연결 차입금 규모는 약 10년만에 2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09년 12조5169억원에서 2010년 21조1814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어난 이후로 지난해 말까지 쭉 20조원대를 유지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성장정책을 추진한 데 따라 집행한 30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차입에 의존한 결과다.

포스코그룹의 차입에 대한 부담은 신용평가업계서부터 꾸준히 거론되던 이슈였다. S&P·무디스 등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연간 현금흐름 대비 높은 차입금이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포스코그룹의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권오준 전임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고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이후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2조3054억원의 자금이 지출됐다. 전년도 상반기 1조5661억원 유출됐던 것과 비교해 약 7000억원 가량 많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8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전액 상환에 더해 6500억원의 사채 및 장기 차입금을 갚은데 이어 올 들어서도 사채 및 장기차입금 1조3720억원을 상환했다. 6월 말 기준 포스코그룹의 순차입금은 10조1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기간 11조8430억원보다 다소 축소된 수치다.

포스코그룹은 부채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선 동시에 투자는 보수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으로 5382억원이 유출됐다. 전년도 상반기 6955억원 지출된 것과 비교해 1500억원 이상 축소된 셈이다. 권 전 회장 시절 반기 기준으로 적게는 약 8000억원, 많게는 약 3조원 가량이 투자금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 체제 들어 투자가 약 20% 수준으로 급격하게 축소됐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그룹2

보수적인 재무전략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일부 재무지표는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년 전 수준인 65%로 내려 앉았다. 순차입금 비율 역시 19.7%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금융투자업와 신용평가계서는 포스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등 구조조정이 재무개선 효과로 가시화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업재배치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투자금 등 비용을 통제해 재무안정성 관련 지표을 개선시켰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권오준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이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가속화 되면서 그 효과가 가시화 되는 모양새"라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유입된 현금을 토대로 차입금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탄탄한 체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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