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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IPO, IB 수수료도 '짭짤'…증권사 타깃 부상 롯데리츠 인수 대가, 공모 '빅3' 중 톱…절차 간소, 수요 급증 상장 부담 낮아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17 13:59:4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의 기업공개(IPO)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증권사 IB도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공모 시장에 '리츠 붐'이 이는 가운데 IB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뛰어난 딜로 부상하고 있다. 리츠 IPO는 상장 절차가 간소한 데다 시장 호응도 이어지고 있어 증권사의 선호도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의 IPO 인수수수료율은 총 공모금액의 150bp로 나타났다. 상장 공모가가 주당 5000원으로 정해진 만큼 전체 공모규모는 4299억원으로 확정됐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상장 주관사단은 총 65억원을 수령한다.

롯데리츠의 인수수수료율은 올해 IPO 공모순위 '빅3' 가운데 가장 후하다. 연내 상장하는 한화시스템(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4026억원)과 지누스(2417억원)가 롯데리츠와 함께 올해 공모규모 2000억원을 넘길 수 있는 IPO로 분류된다. 한화시스템과 지누스의 인수수수료율은 각각 80bp(인센티브 별도), 120bp로 나타났다.

국내 IPO 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롯데리츠가 책정한 150bp는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공모규모가 2000억원 대를 넘거나 조 단위 빅딜일 경우 100bp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롯데리츠의 공모규모를 감안할 때 상장 주관사단은 만족할 만한 보수를 거뒀다는 평가다.

리츠 IPO는 증권사의 상장 부담이 적은 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츠 상품의 매력이 공모시장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 유통시장의 주가 부진 속에서 고정 배당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리츠의 경우 일반청약에 증거금 4조7610억원이 몰리면서 공모리츠 사상 최대 기록을 거뒀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확정된 데 이어 일반 공모주 청약경쟁률도 63.28대 1을 달성했다.

리츠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보다 IPO 절차도 훨씬 간소화됐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위탁관리형과 기업구조조정(CR) 리츠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없앴다. 간주부동산 한도도 기존 20%에서 아예 폐지됐다. 상장형 공모리츠가 활성화되도록 IPO의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여기에 IB 입장에서 가장 큰 당근책인 수수료 수입마저 쏠쏠하다는 게 입증됐다. 증권사 IB 파트에서 우선순위로 삼을 만큼 매력적인 딜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근래 들어 당장 유동성이 급한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리츠 IPO의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갖가지 구조의 리츠 딜이 발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IPO 시장에서 중소형 딜은 공모규모가 1000억원 대를 밑도는 만큼 인수수수료가 평균 이상으로 책정되고 있다. 기술성평가와 밸류에이션 등 IPO 과정이 까다로운 바이오 딜의 경우 인수수수료율이 500bp를 넘어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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