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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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웰컴저축, 토스뱅크로 갈아탄 까닭은 '고객 플랫폼 탄탄' 규제 통과 가능성 고려… SC제일은행 참여 유인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17 10:42:2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5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KEB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을 컨소시엄 파트너로 확보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키움뱅크에 참여했던 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토스뱅크의 탄탄한 플랫폼 입지와 상대적으로 높은 감독당국 인허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컨소시엄을 변경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감독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 1차 때 키움뱅크에 참여했던 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합류가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 이들은 각각 키움뱅크 지분 10%, 5%를 책임지기로 했지만 인허가 심사에서 탈락해 한번 고배를 마셨다.

하나은행은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터라 참여의향을 물어온 토스뱅크와 기존 컨소시엄이었던 키움뱅크 사이에서 적잖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토스뱅크는 신한금융그룹과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감독당국이 우려감을 표했던 '자본조달력' 부문 해결이 시급했다. 전 은행권을 돌며 은행 파트너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나은행이 서류접수 전날까지 협상을 거듭한 끝에 토스뱅크 합류 결정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엔 감독당국의 지적사항인 자본조달력만 해소하면 인허가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판단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키움뱅크는 지난 1차 때 사업혁신성과 관련 미흡 지적을 받았기에 토스뱅크의 심사 전망보다 상대적으로 밝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간편송금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안정적인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심경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사례만 보더라도, 인터넷전문은행 성패는 넓은 고객층을 보유한 플랫폼 확보 유무로 결정되는 게 다반사다. 2015년 론칭한 토스는 올해 3000만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해 플랫폼 경쟁력은 갖췄다는 평이다.

기존 플랫폼이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건 그만큼 고객 풀(Pool)이 넓다는 의미다. 향후 토스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시장 연착륙을 위해선 무엇보다 영업을 할 수 있는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느냐와 직결된다. 특히 토스는 간편송금을 넘어서 신용등급 조회, 부동산·소액펀드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했고 이는 토스뱅크의 중요한 고객데이터로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서로의 공동참여가 토스뱅크 합류에 극적인 트리거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토스뱅크 입장에선 시중은행 두 곳을 투자 파트너로 확보함하면서 감독당국의 지적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토스뱅크의 대주주 자본금이 대부분 상환전환우선주(RCPS)라는 점과 관련해선 추후 해결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

하나은행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에 힘을 싣는다는 이유로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사업 채널 제휴 가능성을 감안해 두 번 연속 인허가 심사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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