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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도 진출' 스틱, 스타트업 '던조'에 1000만달러 투자 스틱벤처스·인베스트먼트 첫 협업…구글, 팔로우온 참여

안경주 기자공개 2019-10-17 08:12: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0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스틱이 인도 온디맨드 하이퍼로컬 배송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던조(Dunzo)'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스틱벤처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참여한 것이다. 스틱의 첫 인도 투자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해외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의 협업도 활발해 질 전망이다.

스틱벤처스는 이달 14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던조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스틱벤처스는 '스틱4차산업혁명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던조는 2017년 12월 구글(Google) 본사가 지분을 인수해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구글이 인도 기업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였던 탓이다. 당시 구글은 던조에 1200만달러를 투자했다. 던조는 투자유치 후 구글과 서비스 협업을 활발히 논의 중이다. 구글 본사는 동남아시아 코젝에 직접 투자했다.

이번에 던조는 4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기존 주주인 구글이 후속투자(팔로우온)로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인도 벤처캐피탈(VC) 라이트박스벤처스(Ligthbox Ventures), 미국 사모펀드(PE) 3L 캐피탈, 국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 국내 벤처캐피탈 스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구글의 팔로우온 투자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한국에서 자금을 모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게 스틱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선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만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인도 뱅갈루루 기반의 스타트업인 던조는 설립 4년차로 인도 주요도시에 오토바이를 기반으로 하이퍼로컬 온디맨드(hyperlocal on-demand) 배송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자재, 생활용품, 의약품, 음식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퀵서비스와 유사한 픽업 앤 드롭(Pick-up and Drop) 서비스, 오토바이 택시 등 도시에서 필요한 모든 배송 서비스를 중개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에만 특화된 배달업체와 명확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어 해당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스틱 관계자는 "인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인도에 아직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송서비스 시스템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던조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음식배달, 이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있지만 던조는 오토바이로 배송할 수 있는 식자재 뿐 아니라 심부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팔로우온 결정 등 구글이 던조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스틱이 이번 투자를 결정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그만큼 던조의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낮은 배송비용 등으로 인도의 소비자들이 배송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투자를 결정한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는 소득 수준의 꾸준한 향상과 소비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인해 온디맨드 하이퍼로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미국과 중국에 베금가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내다볼 정도다.

여기에 인도 대도시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더운 날시도 배송 서비스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관측도 있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체계가 미비한 인도 대도시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온 도로가 차량과 오토릭샤(삼륜 택시)로 가득 찬다. 차를 몰고 나가 생필품을 사는 대신 전화 한 통으로 식료품·식수·약 등을 주문해 오토바이로 배송 서비스를 받는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스틱 관계자는 "던조는 올해 월 200만건의 주문수를 달성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매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평균 배송 시간 25분, 배송비용은 1달러 수준으로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던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배송 네트워크 확장 및 주문수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인도 방갈로르, 델리, 노이다, 푸네, 구르가온, 포와이,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등 8개 주요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공격적인 해외 투자 활동을 해온 스틱은 이번 투자를 통해 투자 범위를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인도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팬아시아 펀드를 통해 베트남 치하(새끼 새우) 생산업체 '비엣UC씨푸드'(Viet Uc Seafood JSC) 투자, 휴대전화용 카메라모듈 제조회사 캠시스의 베트남 종속회사인 '캠시스비나' 투자, SK 그룹과 공동으로 중국 농업회사 ‘조이비오'(Joyvio Group) 투자 등 최근 매우 활발한 해외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말레이시아 여행티켓 전자결제 기업 '아이서브'(i-Serve),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 '티키'(TiKi)등을 대표적인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다.

스틱벤처스는 인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는 19개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성숙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스틱벤처스 관계자는 "던조 투자 후에도 인도 기업 투자를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데이터 관리 등이 잘되어 있어 투자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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