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입지 '강화'되나 오너 형제 보좌 '전문경영인'…성장동력 M&A·신사업 '1등 공신'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18 09:17: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사진)의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됨에 따라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오너 형제(정지선 회장, 정교선 부회장)를 보좌하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이 부회장의 입지는 더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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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오너 형제의 신임을 바탕으로 2017년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부회장은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2018년 현대L&C(구 한화L&C) 등의 M&A를 총괄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이 부회장의 재선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도 꼽힌다.
면세점 사업 진출도 대표적 공적 중 하나이다. 이 부회장은 2016년 당시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현대백화점 대표이사, 기획조정본부 본부장 겸직)를 맡으며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했고, 이로 인해 부회장(2017년)에 오르게 됐다.
2015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디에프를 설립해 면세시장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대디에프 최대주주는 현대백화점이었으나 여행사 모두투어와 중소·중견면세사업자 엔타스의 지분도 포함돼 있었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디에프를 청산하고 100% 지분의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설립, 자체 역량으로 2016년 면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의 '뚝심' 경영의 대표 사례로 일컬어지며, 다음 해 바로 이 부회장은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오너 일가를 제외할 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직은 경영진 중 최고의 자리다. 경청호 전 부회장이 처음으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라 2007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7년 동안 최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역할을 했다. 이를 볼 때 이 부회장에 대한 오너 일가의 신임도 높은 만큼 이번 정기인사에서 재선임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다만 경기둔화와 저성장 추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백화점 산업이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현대백화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의 어깨는 무거워지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로, 이 부회장이 연임과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시 수익성 제고는 가장 큰 과제가 된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9% 상승한 1조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9.3% 하락한 12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기인사는 일반적으로 12월 초에 발표된다"며 "인사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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