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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오주 테마 부각 백신·치료약 없어 조기진단업체 주목…미코·아람바이오 등

민경문 기자공개 2019-10-17 08:05:1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이 국내 바이오 업계의 신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만큼 조기 진단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대부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와 축산업계는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번 걸리면 치사율 100%에 이르는 심각한 동물 전염병인 만큼 추가 확산시 돼지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돼지고기 가격 불안정과 함께 제2의 구제역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지난달부터 ASF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ASF 조기진단 기술을 둘러싸고 투자자에 어필하는 바이오벤처들이 늘고 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요구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간이 진단키트가 없다. 혈액 샘플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가져가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코넥스 상장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달 70분 내 유전자진단으로 ASF 발병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유전자 진단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약 120분 가량의 진단 시간이 소요되지만 미코바이오메드의 '랩온어칩' 기반 기술로 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나노바이오시스(존속회사)가 비상장사 미코바이오메드(소멸회사)를 흡수 합병해 지난 2017년 11월 탄생한 회사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중이며 지난 4일에는 창투사인 린드먼아시아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2001년 설립된 아람바이오시스템 역시 미코바이오메드와 비슷한 시기에 신규 진단기기를 공개했다. '초고속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진단키트(제품명: Palm PCR™ ASFV Fast PCR Kit)'를 통해 45분 이내 ASF 진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람바이오시스템은 혈당 측정기기 전문업체 아이센스의 관계사다. 2017년 KTB 네트워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및 메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에는 SV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업체로는 바이오노트가 있다. 2003년 설립됐으며 각종 면역 분석, 백신 개발과 함께 반려동물 및 산업동물(가금류, 돼지, 소 등)용 질환 진단시약과 키트를 개발해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특히 동물 질환 진단시약에서 동물 질환 토털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달부터 두 번에 걸쳐 총 368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피부의약품 제조업체인 동구바이오제약도 30억원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2017년 최초 외부자금을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11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거래에서 25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코스닥 상장업체 중에서는 우진비앤지, 코미팜, 제일바이오 등이 ASF 백신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바이오팜의 경우 기존 방역방식과 달리 ASF에 감염되었거나 전파할 우려가 있는 야생동물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해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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