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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리츠 '밸류플러스' 상장 철회 배경은 금감원 '모자형' 리츠 구조 법률검토 필요 판단, 협의 진행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19-10-18 08:21:4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의 기업공개(IPO)를 미룬 이유가 '모자형 리츠'의 구조적인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스밸류플러스는 모자형 리츠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IPO를 시도 중인데, 모자형 리츠의 경우 상장시 자리츠의 성격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모리츠는 상장과 함께 공모리츠의 성격을 갖는데, 이때 사모펀드 성격으로 투자된 자리츠를 공모로 전환해야 하느냐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점을 문제시 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이지스자산운용이 리츠 상장을 두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이다. 이번 협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이지스밸류플러스의 상장을 미룬 이후 진행 중이다. 당초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달 증시입성을 목표로 했으나, 돌연 지난 14일 이지스밸류플러스의 상장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과 이지스자산운용 간 협의의 핵심은 '이지스밸류플러스의 모자형 구조'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리츠 상장과 관련해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리츠 구조를 두고 법률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자형 리츠는 모리츠를 만들고, 여러 개의 자리츠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형태다. IPO 대상인 모리츠가 일종의 허브리츠 역할을 맡는다. 이지스밸류플러스의 기초자산은 또다른 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호텔'과 '이지스밸류플러스오피스' 지분 100%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가 모리츠가 되고, 아래로 다른 2개의 자리츠를 두는 형태다.

이지스밸류플러스호텔은 제주 켄싱턴호텔을 매입하기 위해 설정된 펀드인 이지스289호의 수익증권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된 리츠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289호를 통해 SK디앤디로부터 제주 켄싱턴호텔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오피스는 서울 태평로빌딩을 매입해 운용 중인 펀드 '이지스97호'의 수익증권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된 리츠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6년말 태평로빌딩을 매입했다

모자형 리츠 구조에서도 금융감독원이 중점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자리츠의 성격이다. 모리츠는 상장과 함께 공모리츠가 된다. 기초자산인 자리츠가 마찬가지로 공모리츠 성격이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사모리츠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모리츠가 상장되면 사모로 설립된 자리츠를 계속적으로 사모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모리츠를 따라 사모성격의 자리츠를 공모 성격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해석과 별건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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