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타스듀티프리, 200억 자금유치 '독'되나 적자경영 '노심초사'…"상반기 60억 영업익 못 낼 시 풋옵션"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21 09:04: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8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타스듀티프리가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신한컨슈머기술투자조합 제1호)로부터 조달한 200억원 자금이 '독'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타스듀티프리가 계약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자금을 조기상환해야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18일 업계 관계자는 "엔타스듀티프리는 3년 내 IPO 추진 약정과 함께 올해 상반기 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조건으로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다"며 "계약서 상에 이를 달성하지 못할 시 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가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타스듀티프리 임차료는 2017년 167억원에서 지난해 237억원으로 42% 상승했다. 임차료 부담이 커지자 엔타스듀티프리는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엔타스듀티프리가 임차료 부담을 상회할 수 있을 만큼 매출 상승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 개점으로 인한 투자 비용과 임차료 가중으로 엔타스듀티프리의 적자 폭이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엔타스듀티프리 매출(거래액)은 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했다. 작년 임차료 부담에도 불구 시내점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점으로 확장이전하고 인천공항 면세점을 잇따라 개점했으나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흑자전환에 실패한 엔타스듀티프리는 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의 풋옵션 행사 여부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한금융투자 사모펀드가 풋옵션을 행사할 시 엔타스듀티프리는 적자경영에 이어 유동성 위기까지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엔타스듀티프리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5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타스듀티프리의 자금 여력으론 200억원을 조기상환할 수 없기 때문에 모기업 엔타스에 손을 벌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모기업 엔타스는 음식점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으로 엔타스듀티프리의 55.8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타스듀티프리 관계자는 "계약 내용은 비밀유지 사항으로 지난해 조달받은 자금의 상환 여부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
- 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수익성 강화 위한 기반 구축 '매출 보존'
- [통합 이마트 출범]유사 사업부터 흡수합병 '첫 타깃은 슈퍼'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면세점 순위 변동, 사업전략 '공격→수비형'으로
- [캐시플로 모니터]오리온, 재무활동 유출 감소 '투자실탄' 쌓았다
- 코오롱인더 FnC부문 대표 일본 출장 "시장조사 차원"
- [이마트 재건 보고서]대규모 M&A 부담, 어디로 전이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