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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바이오 피로감…뉴비즈니스 뜰까 [Market Watch]AI·음성인식·스마트팩토리 등 대안으로 떠올라

양정우 기자공개 2019-10-22 16:34:2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이오' 쏠림 현상이다. 상반기 상장을 완수한 IPO 기업 가운데 셋 중 하나가 바이오 기업일 정도다.

하지만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대장주가 악재에 시달리면서 바이오 투자에 따른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공모주 투자 기관 가운데 바이오를 이을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시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산업으로 분류되는 '뉴비즈니스' 기업이 본격적으로 상장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뉴비즈니스 업체가 바이오 섹터의 대안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AI머신비전·음성인식 등 IPO 도전…공모시장, 바이오 쏠림 '피로감'

이달 들어 미래 산업을 영위하는 강소기업이 잇따라 상장 공모에 도전하고 있다. 라온피플(AI 머신비전)과 미디어젠(음성인식), 티라유텍(스마트팩토리)이 그 주인공이다. 이제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업이 IPO에 나설 정도로 성장 궤도에 오른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뉴비즈니스 기업에 대한 공모시장의 분위기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라온피플과 미디어젠이 기관 수요예측을 벌인 가운데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라온피플은 수요예측이 저조한 가운데 공모가(1만4000원)가 밴드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반면 미디어젠은 투심이 단번에 몰리면서 밴드 최상단으로 최종 공모가(1만600원)가 정해졌다.

다만 미디어젠의 선방은 뉴비즈니스 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음성기술 전문기업으로서 아직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코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젠은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술을 토대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음성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뉴비즈니스 섹터가 국내 IPO 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공모주 투자자 가운데 바이오 섹터의 극심한 변동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바이오 주가는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대표 기업의 잇딴 악재로 급락 쇼크를 맞았다. 바이오 투자의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기업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I와 음성인식,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로봇, 사물인터넷, 3D 프린터 등 국내 뉴비즈니스 기업이 서서히 IPO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벤처투자사는 이미 이들 섹터에 투자 비중을 늘렸고 공모시장에서도 바이오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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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섹터 편중, IPO 침체 리스크…당분간 바이오 릴레이 '지속'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 총 18곳 가운데 6곳이 바이오 업체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노테라피를 시작으로 셀리드와 지노믹트리,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압타바이오 등이 코스닥에 입성했다. 바이오의 뒤를 잇는 섹터(2차전지, 벤처캐피탈 등)는 IPO 기업이 각각 2곳에 불과했다.

IPO 시장의 바이오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자칫 바이오의 인기가 식으면 공모 시장 자체가 주저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몇몇 바이오 기업의 이슈에 섹터 전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당분간 IPO 시장에선 바이오 업체의 상장 릴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 바이오 섹터(천랩, 노브메타파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티씨엠생명과학, 신테카바이오, 매드팩토, 듀켐바이오 등)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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