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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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벌크선사]'급성장' KSS해운, 장기계약이 상쇄한 재무부담자산총액 10년새 3.5배…순차입금 비율 230%, VLGC 계약 평균 6.2년

임경섭 기자공개 2019-10-23 09:32:51

[편집자주]

국적 벌크선사들이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NG운반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긴 침체 때문에 고심하던 국적 벌크선사들은 살아나는 벌크 업황을 기회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린다. 더벨은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국내 주요 벌크선사들의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0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은 셰일가스의 대규모 개발과 함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고도 성장기를 맞았다. 자본집약적인 해운산업 특성상 대규모 가스선 투자는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 악화를 불러왔다. 하지만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확실한 현금창출력을 갖추면서 재무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KSS해운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선박을 발주하며 몸집을 불렸다. 2010년 2564억원을 기록했던 KSS해운의 자산총계는 올해 6월 말 9203억원으로 증가했다. 9년 반 사이에 가스 운반선 11척과 케미컬선 4척을 들여오는 등 선대를 확대하면서 자산총계가 3.5배 늘었다.

KSS해운 재무지표

공격적인 선대 확장은 재무리스크를 수반했다. VLGC 1척의 건조 비용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높은 투자 비용에 선대를 확대할수록 재무적 부담은 커졌다. 2010년 말 135%를 기록했던 KSS해운의 부채비율은 가스 운반선 5척을 한꺼번에 들여왔던 2017년 말에는 297%까지 상승했다.

차입금 증가도 가파르게 진행됐다. 2013년 말 KSS해운의 순차입금은 1558억원으로,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비율은 97%에 불과했다. 차입금보다 자본금이 많은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차입금은 2017년 말 6004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차입금비율도 264%로 상승했다.

KSS해운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2017년 말 7.6배에 달했다. 감가상각 비용을 제외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순차입금을 전부 상환하려면 약 7.6년이 소요된다는 의미다. 이후 차입금을 줄여나가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올해 6월 말 기준 6.6배를 기록했다.

KSS해운 순차입금

하지만 최근 증가한 차입금에도 KSS해운의 재무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인 수익원 확보가 선행된 상태에서 선박투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 시황변동의 영향과 무관하게 꾸준한 현금창출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KSS해운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초대형가스선(VLGC)의 경우 장기운송계약의 평균 기간이 6.3년에 달한다. 계약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옵션이 발동될 경우 계약기간은 더 길어진다. KSS해운의 EBITDA를 고려했을때 순차입금 상환에 소요되는 기간인 6.6년에 근접하는 수치다. 현재 KSS해운이 보유한 장기운송계약만으로도 대부분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대외 변수의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재무구조에 불확실성을 낮춘다. KSS해운의 가스선 사업은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이후 선박 발주를 진행했기 때문에 계약 기간 동안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보장된다. 선박연료유가의 변동에도 원가를 보전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을 유지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한편 KSS해운은 지난해 EBITDA 850억원을 기록했다. KSS해운이 가스선 사업의 선대 확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케미컬선 사업 비중이 줄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 대비 EBITDA는 올해 상반기 40.59%를 기록했다. 가스선 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면서 매출 대비 EBITDA는 최근 4년 간 40%를 웃도는 상황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해운업계 경쟁 회사들에 비해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운송계약을 확보해 수익원을 확정한 이후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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