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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7분기만에 매출증가에도 웃을수 없는 이유 5G 유치 마케팅비 탓에 이익 증가 미미…4분기 CAPEX 1조원 이상 예상

성상우 기자공개 2019-11-01 08:22:2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7분기만에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선택약정할인제도와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매출 부진을 5G 점유율 확대로 상쇄한 덕이다. 지난 4월 본격 상용화를 시작한 국내 5G 시장에서 SK텔레콤은 9월말 기준 15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LTE(롱텀에볼루션)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 회복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31일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5612억원, 영업이익 3021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66% 줄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무선 부문(MNO) 실적이다. 3분기 무선 부문 매출은 2조4864억원이다. 7 분기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YoY)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 분기 대비로도 2.1%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0.1%로 크지 않았다.

이 부문 영업이익(별도기준)을 보더라도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2528억원은 지난해 3분기 3106억원, 전분기 2752억원에 비해 모두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이 더 악화된 원인은 5G 고객 유치에 들어간 마케팅 비용 급증 탓이다.

3분기 무선 부문 마케팅비용은 7878억원으로 일곱 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000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마케팅비는 지난 2분기까지 7100억~7300억원대를 유지하다 3분기에 7800억원대로 크게 뛰었다. 5G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10 5G와 갤럭시노트10 가입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다.

3조원대로 예상되는 올해 연간 5G 설비투자(CAPEX)도 부담요소다. 지난 3분기 661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CAPEX는 1조5779억원이다. 회사측이 밝힌 올해 예상 CAPEX 규모가 3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4분기 1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집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5G 효과를 기대했던 ARPU 역시 3분기 3만1166원으로 여전히 3만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SK텔레콤의 ARPU는 선택약정할인제도가 적용되지 전인 지난 2017년 3만5000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1분기 3만3000원대로 떨어진 뒤 올해 1분기 3만645원까지 매분기 하락했다.

희망적인 부분은 소폭이지만 ARPU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3만645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2분기 3만775원, 3분기엔 3만1166원까지 올라왔다. 전년대비 턴어라운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바닥을 찍고 상승추세에 안착한 모습이다. ARPU는 가입자가 이용하는 요금제의 금액 수준과 직결된다. 5G 가입자가 누적되면서 ARPU는 장기적 상승 추세를 굳힐 것이란 분석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G 가입자는 올해 연말까지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연간 가입자 목표는 700만명"이라고 말했다.

ARPU에 대해서도 "스탠다드(월 7만5000원)와 프라임(월 9만5000원) 요금제 비중이 가장 큰 5G 가입자 유입추세를 감안하면 ARPU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 4분기엔 전년대비로도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벌써 수치를 예상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내년 역시 지속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SKT MNO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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