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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넷 인수 추진 스톤브릿지, 페이레터와 '맞손' 콘텐츠 전자결제시장 1위 기업…PG·VAN 시너지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05 11:13:5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전자결제대행 서비스기업 페이레터와 손잡고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레터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전자결제(PG)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에스넷과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페이레터 Ci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케이에스넷 인수를 위해 페이레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해 8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페이레터에 투자해 인연을 맺은 양사는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와 케이에스넷 인수전에도 함께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2001년 설립된 페이레터는 빌링 솔루션(Billing Solution·지급결제)을 기반으로 한 게임·디지털콘텐츠 분야 전자결제시장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과 아프리카TV 등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의 이목을 끈 이후 레진코믹스, 마켓컬리 등 각 분야 리딩 컴퍼니들과 정산시스템 구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주요 기업들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한 덕택에 페이레터는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왔으며 올해 매출 8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페이레터가 PG 시장의 4~5% 상당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케이에스넷을 품을 경우 PG 시장 재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본다. PG시장은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등 양사가 각각 30% 상당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 뒤를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 등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에스넷 역시 PG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급결제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인수 후보자 면면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추산치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케이에스넷의 새주인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페이레터·케이에스넷)의 PG업 합산 점유율을 10% 상당이다. 업계에서는 3위 사업자인 NHN KCP가 10% 중후반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이 NHN KCP에 이은 4위권 사업자로 단번에 발돋움 할 가능성이 높다. PG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의 인수 추진 여부가 케이에스넷 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에스넷 딜 종결 이후 PG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잠재적 원매자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케이에스넷이 금융사를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매유통 및 미디어 분야 고객사를 확보한 지급결제 사업자가 케이에스넷을 품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은 SI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스톤브릿지캐피탈의 딜 완주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원매자의 케이에스넷 본입찰 응찰 가능성에 다양한 전망을 내놓는 분위기였다.

M&A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면면이 알려지며 운용사의 케이에스넷 인수 의지를 어느 정도 점쳐볼 수 있게 된 상황"이라며 "페이레터가 PG업 등 밴 유관사업을 영위하는 서비스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지급결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I를 인수 파트너로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이에스넷 최대주주 남아공 밴업체 넷원(Net1)과 매각주관사 에프티파트너스(Financial Technology Partners)는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 MP)를 최근 진행했다. 헤르만 코체(Herman Kotze) 넷원 대표이사와 오필현 케이에스넷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스톤브릿지캐피탈 및 BC카드의 질의·응답에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은 오는 11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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