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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어닝쇼크에도 담담한 이유는 [Company Watch]부채비율 70%대 '최저'…보수 경영 기조 이어지며 기초 체력 강화

박기수 기자공개 2019-11-06 13:21:1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3분기 '어닝 쇼크'를 맞이했다. 원재료 값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판가 상승이 바로 이어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컸다.

때아닌 실적 부진에 빠진 금호석유화학에 다행스럽게도 위안거리가 있다. 바로 불황을 이겨낼 바탕이 될 단단해진 재무구조다. 채권단 졸업 이후 매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오며 재무지표 개선에 나섰던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대 들어 가장 우량한 수준의 기초 체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200억원, 영업이익 6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조4506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무려 54.5%나 하락했다.

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2분기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1조2971억원, 영업이익 1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 50.5%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업 부문은 크게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및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3분기 매출 비중은 합성고무 부문이 39.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페놀유도체 및 기타 부문이 36.3%, 합성수지 부문은 23.9%를 차지했다.

합성고무의 원재료가 되는 부타디엔(BD)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가격이 이를 받쳐주지 않아 스프레드 개선이 미흡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판가도 올라 매출 증대의 요인이 되지만, 판가가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3분기는 원가는 올랐지만 판가는 아직 오르지 못한 시기로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여기에 페놀유도체 부문의 주력 제품인 비스페놀A의 마진이 중국 업체들의 설비 신·증설로 영업 적자를 내며 '어닝 쇼크'를 내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 추이

이번 분기 실적은 잠깐 부진했지만 펀더멘탈이 되는 재무 상태 등은 더욱 건실해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채권단의 관리를 받던 금호석유화학은 업계 내에서도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금호석유화학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조9868억원, 2조600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6.4%다. 채권단 관리 이후 최초로 부채비율 100% 미만을 기록했던 지난해 말(96.6%)보다도 20.2%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3분기 말 전체 차입금은 1조1964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46%다. 자본총계대비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의 비중을 뜻하는 순차입금비율의 경우 3분기 말 42%를 기록 중이다. 양 지표 모두 지난해 말보다 각각 16%포인트, 15.7%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수치들이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재무지표 추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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