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 라인페이 부담 언제쯤 해소될까 개별·연결 기준 이익률 차이 18%p…"올해 저점 찍고 2020년 흑자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19-11-06 13:2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흑자달성은 언제 이뤄질까. 네이버는 라인 지분 73.6%를 보유해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는데 라인 덩치가 워낙 큰 탓에 '라인 및 기타플랫폼' 성과에 네이버 전체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3분기 네이버 전체에서 라인 매출과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 50% 수준이었다.

열쇠는 라인의 100% 자회사 '라인페이'다.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면서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라인페이 적자 규모가 올해 저점을 찍은 뒤 점차 반등하면서 2022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와 라인22
△출처 : 네이버 IR 자료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주요 사업부문에서 3024억원 영업이익과 29.0%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은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수익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광고수익 비중이 가장 높다.

네이버는 광고사업으로 거의 3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음에도 3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12.7%에 그쳤다.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률 -16.1%을 기록한 탓이다. 라인 및 기타사업은 3분기 1003억원 손실을 반영, 전체 영업이익이 2021억원에 머물렀다.

이같은 수치는 개별 기준 이익률과 연결기준 이익률 차이에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9962억원, 영업이익은 3427억원으로 이익률 34.4%를 기록했다. 반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648억원, 영업이익은 2021억원을 기록해 12.1%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이익률과 연결기준 이익률 차이 24.3%p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라인페이의 적자다.

네이버의 이런 사업구조는 올해 내내 이어졌다. 1분기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3088억원, 영업이익률이 32.6%였지만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에서는 1025억원으로 마이너스 영업이익률(-18.1%)을 기록했다. 간극은 2분기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 주요 사업부문에서 3225억원 이익을 올렸지만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1941억원 손실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이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8%감소했다.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0억원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률(7.9%)도 최근 6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 수로 내렸다.

네이버와 라인
△출처 : 네이버 IR 자료실.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은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페이, 라인파이낸셜 그리고 스노우 등 실적으로 이뤄졌는데 대부분 적자는 간편결제 자회사 '라인페이'에서 기인하고 있다. 라인은 라인페이를 중심으로 일본 금융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로, 당분간 비용을 투입해서라도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이나 경쟁도 치열하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 1위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재팬(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 일본 내 1위의 레저기업 라쿠텐의 '라쿠텐페이'와 네이버 라인의 '라인페이' 세 회사가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 회사 점유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페이페이, 라인페이, 라쿠텐페이 순서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페이페이가 약 25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결재액의 20%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펼치면서 경쟁은 심화됐다. 라인페이는 올해 간편결제 등 전략사업 예산으로 약 6600억원(600억엔)을 책정하고 2분기 결제액 일부를 환급해주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애초 약 3300억원(300억엔)을 들여 3000만명의 가입자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최종적으로는 70억엔에서 80억엔 사이 비용을 지출했다. 라인페이 마케팅 집행은 곧바로 네이버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라인페이의 이런 적자행진은 올해 저점을 찍은 뒤 2년 뒤인 2021년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영업적자 규모는 올해 피크를 찍은 뒤 2021년부터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흑자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라인 매출은 2020년부터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동시에 비용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 매출은 2019년 9.3%에서 2020년 16.6%로 증가폭이 늘어나는 반면 비용 증가 폭은 2019년 24.9%에서 2020년 14.5%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라인 역시 언제까지나 손실을 감내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라인 관계자는 "앞으로 마케팅 비용은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유연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라인페이의 높은 인지도와 고객 재유입으로 인해 3분기에는 마케팅 예산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2015년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출시된 '라인페이'는 일본 내 라인페이 사용자 수 3200만명, 가맹점 160만곳에 이르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라인페이는 최근 150만주를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총 1607억원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