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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소부장' 주관 가속…IPO '강소' 하우스 부각 스팩합병 2개, 업종 접점 확대…성장성 특례 등 시장 변화 신속 대응

전경진 기자공개 2019-11-11 13:1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장을 잇따라 주관하고 있다. 스팩합병 상장부터 주관하면서 트랙 레코드(주관 이력) 쌓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거래소가 올해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완화하자 해당 기업들의 증시 입성 파트너로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후속 딜 수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국내 1호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을 탄생 시킨 하우스로 주목받았다. 시장 변화를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대형 하우스 중심의 IPO 시장에서 '강소' 하우스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스팩합병 2개 동시 추진, '소부장' 주관 이력 쌓기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소부장 업종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 제안 영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탓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장 방식인 스팩합병 주관에 잇달아 나서는 모습이다.

스팩합병 상장은 공모주 청약 대신 기 상장 스팩(SPAC)과 일정 비율로 합병하는 식으로 증시 입성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DB금융투자는 지난 9월 6일 네온테크의 스팩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네온테크 반도체공정장비(다이싱 머신)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네온테크는 연간 2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2016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절단 장비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MLCC는 국가 핵심 산업으로 분류되는 스마트폰, 자동차 전자장비 등에 쓰이는 주요 부품이다.

DB금융투자는 10월 11일 레이크머터리얼즈의 스팩 합병 상장예비심사 역시 청구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유기 금속 물질을 제조하는 소재업체다. 해당 소재는 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반도체, 태양광, 산업용 촉매 공정 등에 두루 활용된다.

시장 관계자는 "DB금융투자가 소부장 기업들의 IPO를 잇따라 맡으면서 관련 업계와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라며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특례 상장 역시 올해 용이해진 만큼 향후 직상장을 주관하기 위한 신규 딜 수임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 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핵심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런 정부의 기조에 발 맞춰 지난 9월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대한 상장요건 개선 방안을 발표했있다. △예비심사 우선 배정 △심사 기간 단축 △기술 특례 상장 추진시 기술성 평가 요건 완화 등이 골자다.

◇시장 트렌드 선도, '강소' 하우스 부각

DB금융투자는 발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가령 DB금융투자는 성장성 특례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자 신규 딜 수임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말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딜을 주관하면서 국내 1호 성장성 특례 상장 사례를 만들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성장성 특례는 주관사가 일반청약자들에게 6개월의 공모주식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는 식으로 '보증'을 서는 조건으로 이익미실현 기업들에게 증시 입성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 이후 후속 성장성 특례 상장 딜도 잇따라 수임해가는 모양새다. 최근 바이오기업 라파스의 딜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IPO를 안정적으로 마쳤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상장 바이오기업들의 임상 3상 실패가 잇따르면서 공모주 투심 위축되는 악재 속에서 라파스의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에 기관 청약은 다소 부진하긴 했다. 하지만 일반청약 흥행으로 만회하면서 라파스의 코스닥 입성을 도운 점이 부각된다.

시장에서는 DB금융투자가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IPO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강소 하우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DB금융투자가 증시 침체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IPO 딜을 수임해서 상장까지 성사시키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면서 '알짜' 딜을 수임해 우수한 딜 주관 수익까지 거둬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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