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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넷 인수전 후끈…제3의 원매자 등장 주목 FI·SI 추가 러브콜…PG·펌뱅킹 사업부문 강점 부각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07 12:33:3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경영권 인수 딜에 새로운 원매자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결제(PG), 펌뱅킹 등 지급결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며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넷 최대주주인 남아공 밴업체 넷원(Net1)과 매각주관사 에프티파트너스(Financial Technology Partners)는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 MP)가 마무리된 이후 최근 복수의 원매자에 인수의향을 추가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내주 초로 예정된 케이에스넷 본입찰에 기존에 알려졌던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 BC카드 이외에도 새로운 인수자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딜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한편 케이에스넷의 인수 메리트에 새삼 주목하는 모습이다. 앞서 개인정보보호 서비스회사 민앤지가 케이에스넷 펌뱅킹(firm banking) 사업부문의 분리매각이 가능한지 여부를 주관사에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에스넷의 각 사업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펌뱅킹 시장은 민앤지의 자회사 세틀뱅크와 케이에스넷이 각각 7대 2로 나눠 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 확보 차원에서 분리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풀이한다. 펌뱅킹은 지출업무 자동화를 꾀해 기업, 정부 및 교육기관의 자금관리 편리성을 높이는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민앤지 등 국내 SI의 경우 케이에스넷 펌뱅킹 부문의 분리매각이 가능한지 여부를 매각주관사 측에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케이에스넷은 지분매각 이외에도 사업부문 매각 등 다양한 인수구조를 제안받았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매물"이라고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케이에스넷은 밴 이외에도 PG, 펌뱅킹, 자금관리솔루션 등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급결제회사다. 주력사업인 밴은 시장점유율 5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해 매해 300억~5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외형 및 수익성도 지난 수년간 큰 부침이 없었다. 6월 결산법인인 케이에스넷의 지난해(2018년 7월~2019년 6월) 매출은 1566억원,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매각 측으로부터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받은 스톤브릿지캐피탈-페이레터 컨소시엄, BC카드는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이어왔으며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MP 세션에 각각 참여했다. MP에는 헤르만 코체(Herman Kotze) 넷원 대표이사와 오필현 케이에스넷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인수후보자들의 문의에 개별적으로 응답했다.

본입찰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시 인수의사를 밝힌 곳 보다는 기존 원매자의 비교우위를 점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예비실사 등 인수를 위한 절차가 상당수 진행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곳은 매물을 검토하기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상 VDR 실사의 경우 4~6주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원매자들은 예비실사와 동시에 전략컨설팅(CDD)을 병행해 인수전략을 수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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