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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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 'IP 기반' 새 드라마 제작 모델 꿈꾼다 [코넥스 라이징스타]①'부가수익 창출' 안정적 제작 시스템 목표…IPO로 동력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9-11-08 07:28:00

[편집자주]

코넥스의 키워드는 인큐베이팅이다. 자금 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발판 삼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전문투자사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개장 6년 째 잠룡들은 이제 더 큰 창천을 꿈꾸고 있다. 라이징스타들의 성장 스토리와 강점, 기회 요인 등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과 '꿈'이 오는 드라마를 만들어 갑니다. 래몽래인(來夢來人)의 사명은 정체성이자 좇아야 할 목표다.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방송국 편성 여하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갈린다. 결국 그 동아줄을 잡기 위한 출혈 경쟁이 일상화돼 있다. 래몽래인 역시 그 커다란 생태계 안에 살고 있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두 발로 자립할 수 있는 힘과 시스템을 가진 제작사. 래인래몽은 그 꿈을 꾸고 있다.

김동래 대표이사는 2007년 래몽래인을 설립했다. 1990년 대 드라마 제작 스탭부터 시작해 대형 제작사까지 경험한 베테랑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프라하의 연인과 주몽, 황진이, 위대한 유산 등 성공작들은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줬지만 변화를 바랬다. 20년 노하우를 녹여 기존에 없던 제작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래몽래인은 그 꿈을 담는 그릇이 됐다.

사업 초기 순항을 이어갔다. '싱글파파는 열애중'을 시작으로 '내사랑 금지옥엽'과 '그저 바라보다가' 등 매해 공중파 편성작을 내놓으며 시장에 안착했다. 시장에 갓 뿌리를 내린 래몽래인은 2010년 사운을 건 도전에 나선다. '성균관 스캔들' 제작이 그것이다.

래몽래인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은 제작사가 절대 '을'의 입장에 설 수 밖에 없다.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방송사 편성이 먼저다. 방송사의 힘이 막강하다 보니 제작사는 단순 하도급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작 콘텐츠의 부가 권리 또한 대부분 방송사로 넘어갔다.

래몽래인은 그 공고한 판도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성균관 스캔들이 그 시작이었다. 래몽래인은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방송국 입장도 고려해야만 했다. 이에 스스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썼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험지를 택했고, 제작비 부담 또한 떠안았다. 감독과 캐스팅 오디션까지 책임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MBC '동이'와 SBS '자이언트' 등 두 거인이 지배하고 있던 월화 드라마 판도에 파장을 일으켰다. 시청률은 10%대에 불과했지만 신선한 콘텐츠에 시장과 대중은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보냈다.

경제적 실익도 대단했다. 성균관 스캔들은 동남아와 미주 등에 판매되면서 60억원이 넘는 부가 수익을 창출했다. IP는 추가 비용 없이도 계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에 안정적인 캐시캐우가 됐다. 이를 경험한 래몽래인은 이후에도 IP 확보를 통해 고유의 수익 모델을 구축해 나갔다. 엽기적인 그녀와 야경꾼일지, 심야식당, 한반도 등이 대표적이다.

확장을 원했다. 자금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2014년에는 코넥스에 상장해 기관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었다.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한 래몽래인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타깃으로 삼았다. 국내 제작 드라마를 중국에 수출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에서 직접 드라마도 제작했다. 하지만 2017년 사드 국면에 접어들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투자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도 쌓였다.

위기가 찾아왔지만 드라마 제작 노하우 등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에 금방 우군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 IP 기반 사업 모델에 매력을 느낀 기관 투자가들이 백기사를 자처했고, 최근에는 코스닥 상장사 '위즈윅스튜디오'가 50억원을 출자하며 힘을 보탰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래인래몽은 올해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 뱅커'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시작으로 향후 2021년까지 총 11개의 드라마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재벌집 막내아들', '직필(사극판 본 아이덴티티)'은 내년 킬러 콘텐츠 중 하나다.

또 VR, AR과 결합해 5G 환경에서 사용자와의 연결을 극대화시킨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제작해 내년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감정적 복잡성은 물론 시청자의 생각에 따라 서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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