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MC, 군자역서 '3호' 임대주택사업 추진 KT에스테이트 등 출자자 참여…총 사업비 615억원, 299가구 규모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11 09:00:4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부동산자산관리 계열사인 KT AMC가 군자역 인근에서 청년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KT AMC가 세 번째로 운용하는 임대주택 리츠가 될 예정이다.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T AMC는 서울 군자역 인근의 중곡동 637-5번지 일대를 매입하기 위해 리츠 설립과정을 밟고 있다. 부지에는 청년 임대주택이 지어지게 되며 총 사업비는 615억원가량이다. 리츠 출자자로는 KT에스테이트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리츠 관계자는 "매입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사업 승인을 받기 전이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군자역 임대주택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에 총 299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215가구)로 구성된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4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KT AMC는 현재 대구 대명동과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각각 앞산 리슈빌앤리마크, 광명한라비발디큐브 등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리츠 2개를 운용 중인데 곧 '3호' 임대주택이 탄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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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서울시가 2016년 초부터 추진 중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하철역 300m 이내 지역에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 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3년 동안 한시적으로 규제를 낮춰주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서울시로부터 용도 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받고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간 관련 규제가 엄격하다 보니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했지만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 개정을 통해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쉽게 변경할 수 있게 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당초 역세권 청년주택의 용도지역을 상업지로 바꾸려면 역세권 요건과 부지면적 기준, 인접 및 도로기준, 현재 용도지역 기준 등 4개의 기준을 모두 채워야 했지만 지금은 용도지역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준이 완화됐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시세보다 저렴해 공실 위험이 낮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때문에 KT AMC도 이런 장점에 주목해 청년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의무임대기간이 지나 청년주택을 매각할 때에는 매입시와 달리 용도상향된 토지 기준으로 팔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KT는 KT에스테이트, KT AMC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부동산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KT에스테이트와 KT AMC는 각각 KT의 100% 자회사와 손자회사다. 부동산사업은 KT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유휴부지를 활용해 5G 등 통신사업의 투자 재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유휴자산 매각과 리츠사업 등을 위해 2011년 세워진 KT AMC의 경우 현재 임대주택뿐 아니라 국제빌딩과 을지트윈타워, 하이리빙빌딩 등 오피스 건물에도 투자 중이다.
KT AMC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KT에스테이트 역시 이와 별개로 2016년부터 임대주택 브랜드인 '리마크빌'을 만들었다. 현재 서울 동대문·영등포·관악, 부산 대연 등 4곳에서 총 2000실 규모의 리마크빌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사업 역시 빠르게 확대 중인데 '신라스테이 역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안다즈 서울 강남' 등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송파와 명동에서 각각 2022년과 2023년 2곳을 추가로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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