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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천안 센터시티 매각 검토 세일앤리스백 방식, 신규사업 투자 및 유동성 확보 목적

신민규 기자공개 2019-11-08 15:56:3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갤러리아가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 이어 천안 센터시티 매각에 나섰다. 그간 자회사를 통해 발생한 면세사업 손실을 만회하고 광교점 신규진출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원점 매각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중도해지 조항 없는 10년 이상의 장기임대차 계약이 가능하고 잔여 용적률이 300% 가량 남아있어 개발 잠재력이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갤러리아는 7일 매각 자문사인 젠스타와 에비슨영을 통해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 매입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입찰 참가자가 제출한 매입의향서를 토대로 사전 인터뷰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 통보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보증금을 요구할 수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299번지에 있다. 대지면적 1만1235㎡(3399평)에 연면적 11만531㎡(3만3435평)로 지하 6층, 지상 10층짜리 건물이다. 용적률 500% 수준으로 법정 용적률 800% 대비 잔여용적률이 남아있어 개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매각 자문사 측은 천안아산 지역내 랜드마크 건물로 전국 5대 백화점(72개점) 가운데 36위의 우량매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센터시티는 지난 2010년 이후 한화갤러리아가 직영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지역내 백화점은 센터시티 외에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정도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위탁영업보다 경쟁력 면에서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매각은 한화갤러리아가 센터시티를 매각한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형태로 진행된다. 중도해지 조항 없이 임대차 계약기간 10년 이상을 보장할 전망이다. 임대차 계약기간이 길어질 경우 국제회계기준상 부채로 인식될 수 있어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시티 인근 부지에 연구개발 직접지구(2022년)가 개발될 예정인 데다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2021년)까지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센터시티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200억원대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이번 매각이 한화갤러리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사업 철수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지난 3년간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사업을 통해 1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정비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역시 인접부지에 광교점이 들어서는 점과 함께 자금확보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점은 1100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완료됐다. 미래에셋대우가 태영건설, 서울디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여기에 내년 예정된 갤러리아 광교점 출점을 위해 자금이 소요된 점도 한몫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모기업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해운대 우동 부지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해놓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 아웃룩이 달려있다. 면세점 사업 철수 이후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사업구조가 백화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업경쟁력이 강화될지 지켜보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시장지위 강화여부를 들었다. 하향 트리거로는 백화점 사업경쟁력 약화를 들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명품관, 타임월드(대전), 광교점(2020년) 등의 백화점 사업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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