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롯데면세점, 이제는 수익성 잡기?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 토대 마련…내년 '수익성' 최우선 전략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08 08:48: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해외 시장 진출로 덩치가 커진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가 내년부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면세점이 최근 면세품 납품 단가 협상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최근 면세품을 납품하는 업체와 단가 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올해 해외 사업을 전폭적으로 확대해 물량 소화 능력이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해 납품 단가를 낮춰보겠다는 전략이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의 '비상경영 체제 전환' 요청에 따른 롯데면세점의 대책으로도 풀이된다.
국내 면세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 공항과 도쿄 긴자 시내점, 베트남 다낭·나트랑·하노이공항점, 미국 괌공항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호주 브리즈번·멜버른·다윈공항·캔버라공항점과 뉴질랜드 웰링턴공항점, 태국 방콕 시내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중에 베트남 다낭 시내점 개점이 예정돼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사업권을 확보해 내년 해외 시장 1조원 매출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해외 시장을 개척에 온 힘을 쏟은 결과 해외점 수가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같은 해외 시장 개척으로 내년 대폭적인 매출 향상이 가시화된 만큼 롯데면세점이 이제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 확대가 대부분 공항점 출점을 통해 이뤄진 점을 볼 때 이에 따른 임차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매출원가에 포함된 면세품 납품단가를 조정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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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의 실적은 호텔롯데 상장의 주요한 요소다. 면세품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호텔롯데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0%대를 유지했으나 2015년부터 시장 경쟁 심화와 공항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 면세사업의 매출원가를 절감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납품 단가 협상은 수시로 이뤄질 수 있다"며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결과 내년 해외 매출 1조원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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