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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커머스' 등에 업은 티몬, 흑자 전환 청신호 매출 급성장, 월 적자 20억대로 축소…IPO 추진 속도내나

이충희 기자공개 2019-11-12 09:17:3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의 흑자 전환 시계추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돼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상반기 중 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하던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달 에비타(EBITDA·세전및이자지급전이익) 규모는 마이너스(-) 20억원대 후반까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월평균 에비타는 -1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으나 최근 1년 간 빠르게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월 에비타 평균은 -88억원, 4분기엔 -85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78억원, 2분기 -67억원으로 꾸준히 축소됐다. 3분기엔 -47억원으로 -50억원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 티몬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월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티몬
*월평균 기준.

티몬은 일정 시간 안에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타임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 일 평균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15% 가량 상승했고, 방문자 당 구매 빈도 역시 전년 대비 약 6% 상승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매출이 늘면서 매월 일정 수준 고정비를 제외하고 남는 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몬 관계자는 "매출은 늘고 비용은 어느 정도 고정돼 있어 물건 하나가 팔릴 때 마다 수익이 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면서 "타임 커머스를 통해 10분에 10만개 넘는 판매량이 나오는 등 충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의 '타임 커머스'는 홈쇼핑 업체들과 영업 방식이 유사하다. 동시간 대 소비를 대거 끌어올리면서 최대한 싼값에 물건을 떼어 오도록 구조화했다. 판매자들 입장에서도 대형 오프라인 매장이나 홈쇼핑보다 티몬 같은 이커머스 업체가 요구하는 수수료 더 싸다는 점에서 양측 니즈(needs)가 맞아들고 있다.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던 티몬에 흑자 신호가 감지되면서 향후 자본시장과 접점을 더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추진중인 대주주 지분 담보 1200억원 투자 유치 작업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이번 자금 유치는 이익 미실현 기업이 주식 발행이 아닌 대출 형태로 조달 구조를 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월 에비타 흑자가 달성되면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본격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티몬은 2017년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당시부터 중장기 관점에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외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백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뒀다"며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엑시트(Exit) 창구를 마련해줘야 하는 만큼 흑자가 달성되면 관련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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