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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100% 신주모집…바이오 악재 극복 안간힘 적정 시가총액 3435억~4344억…12월 5~6일 수요예측

이지혜 기자공개 2019-11-14 16:42:3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드팩토가 상장 흥행을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공모구조를 신주모집 100%로 짜는 것은 물론 최대주주의 보호예수기간도 3년으로 잡으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차단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시가총액이다. 메드팩토는 적정 시가총액으로 최대 4300억원대를 제시했다. 장외 시가총액 추이와 비교해 높지 않은 편이다. 유사기업도 다른 공모 바이오주보다 훨씬 많이 책정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주모집 100%…IPO 성공 의지 '강력'

12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IPO 공모구조가 신주모집 100%(151만1000주)로 확정됐다. 희망 공모가밴드(3만4000~4만3000원) 기준으로 공모규모는 514억~650억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 2.6%, 나머지 97.4%는 모두 일반공모로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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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드팩토 증권신고서

최종 공모가는 12월 5일부터 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된다. 일반 공모물량 가운데 기관투자자에게는 77.4%(116만9800주)가 배정됐고 일반청약 물량은 20%(30만2200주)가 돌아간다.

메드팩토가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짠 것을 놓고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많다. 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존 투자자에게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는 구주매출 비중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였다. 메드팩토는 자금 사용목적도 구체적으로 기재하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짜는 편이 투자심리를 움직이는 데 유리하다"며 "특히 메드팩토같은 바이오기업은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한 것이므로 신주모집이 경영상으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메드팩토의 주요 주주는 보호예수 기간도 3년으로 최대한 늘려잡았다. 현재 메드팩토 지분 18.1%를 보유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를 비롯해 김성진 대표,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대표 등 특수관계인 7명은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상 주식 의무보유 기간이 1년이지만 2년을 더 추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물량은 공모 후 발행주식의 34.2%에 해당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물량이 51%로 적지 않은 편"이라며 "투자매력을 좀더 높이기 위해 보호예수 기간을 법적 기준보다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산정 신중…"투자자 접근성 높이겠다"

무엇보다 메드팩토의 공모에서 주목받는 점은 기업가치다. 메드팩토의 적정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밴드 3만4000~4만3000원 기준으로 3435억~4344억원 정도다. 장외 시가총액과 비교해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 메드팩토는 올해 초 장외 주가가 6만원선을 넘어서며 한때 시가총액이 6000억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3만6500억원 정도로 시가총액은 3125억원 수준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에서도 특히 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메드팩토의 기업가치를 높게 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2021년 흑자전환해 추정 당기순이익으로 429억원을 낼 것으로 가정해 현재가치를 산정했으며 사업구조 및 실적 달성 가능성에 대한 위험성 등을 고려해 4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여기에 유사기업의 평균 PER 32.26배, 24.7%~40.4%의 할인율을 더 적용해 공모 희망가액을 산정했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도 메드팩토의 기업가치 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메드팩토의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최종 선정된 유사기업은 모두 8곳에 이른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보령제약, 녹십자셀, 일양식품, 일동제약, 이연제약 등이다.

9월 이후 공모절차를 밟은 바이오기업 중 올리패스는 5곳, 라파스와 제테마는 3곳, 티움바이오는 7곳의 유사기업을 선정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편이다. 일반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유사기업을 약 3곳 정도 선정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유사기업이 많을수록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있어서 정확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신약개발기업이 늘어나면서 메드팩토도 유사기업을 비교적 많이 선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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