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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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알파 창출·신뢰 제고 노력 절실"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이병열 삼성증권 상무 "한국시장 넘어 투자 지역 확대 및 투자 자산 다양화 중요"

정유현 기자공개 2019-11-13 08:11: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투자지역 확대를 통한 알파를 창출을 하는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신의성실 원칙 준수를 통한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 전략실 상무(사진)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에 정체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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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
한국형 헤지펀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시중은행 및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 담당자 및 프라이빗뱅커(P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액자산가 등이 참여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헤지펀드 동향'을 주제로 정체 국면에 돌입한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00년 초반에는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9년 이후 7%대로 하락하더니 2015년 이후에는 3%대로 내려 앉았다. 성과 측면에서도 1990년대부터는 누적 수익률이 9.6% 정도로 성과가 다른 주식이나 채권 대비 좋았다. 하지만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채권 인덱스를 겨우 이기는 수준이고 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채권보다 열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

이 상무는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하게 잘 알려져있던 헤지펀드들이 운용규모가 줄어드는 등 고생하고 있다"며 "5년간의 트렌드를 살펴 보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소수의 매니저에게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소수 헤지 펀드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운용과 성과보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 상무는 "글로벌시장에서 운용 보수는 1% 후반대에서 하락하고 성과보수도 15%대로 내려갔지만 아시아는 한국 덕분에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자금 흐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상무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헤지펀드에서 63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지난해 순 유출의 약 2배 수준이다"며 "이 아웃플로우(outflow)가 발생하는 배경은 성과인데 이 기간 돌아보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 안 좋았지만 글로벌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20% 이상의 수익이 났다"며 "주식 시장이 좋았고 금리가 낮아지는데 펀드 매니저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는 등 상대적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를 매력이 떨어지는 자산으로 보는 것은 헤지펀드 사업의 구조적 요인과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헤지펀드가 가장 수익을 냈던 1990년대에는 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가면서 수익을 냈다. 현재는 알파 창출 능력이 거의 없는데 변동성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상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알파를 창출하기보다는 무난하고 적게 수익 내더라도 자금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형태로 가다보니 시장이 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한국 헤지펀드 시장은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성과가 좋았지만 크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2018년 이후에는 증시가 불안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헤지펀드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크레딧 하우스의 경우 투자를 위해 2400건을 리뷰하고 30개 정도를 진행한다면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플레이어가 많아서 하나의 버블이 생기면 쏠림 현상이 생긴다"며 "지난해 코스닥 벤처 붐이 일었을 때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적합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수 밖에 없었던 시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지만 좁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나가서 투자 전략 다양화 및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투자 자산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알파를 창출하는게 중요하다"고 시사했다. 이어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10년 넘게 성장했는데 고객 믿음을 어떻게 지키냐도 중요한 문제다"며 "투자 알파 창출 뿐 아니라 투자자가 이해 가능한 보수 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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