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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KB증권 IPO 하우스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19 09:07:5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IB는 늘 채권(Debt)과 주식 (Equity) 딜 주선 간 불균형에 갈증이 컸다. 밖에서 보는 '외손잡이(DCM 강자)' 인상은 더했다. 에퀴티의 한 축인 성장투자본부와 M&A본부가 성과를 냈지만 IPO를 맡는 ECM본부의 위상과 존재감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IPO 시장에서 '빅3' IB의 아성을 깨고 있다. IPO 최고 하우스인 미래에셋대우, 신흥 강자로 떠오른 대신증권과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정도다. KB증권은 이들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빅3' 하우스를 노리고 있다.

통상 IPO 하우스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 잣대를 단순화하면 딜 소싱과 클로징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딜 소싱은 중소형보다 대기업 딜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 딜 클로징 역시 마찬가지다. KB증권은 그런 면에서 IPO 대형사와 비견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올해 다수의 대기업 딜을 수임했다. 카카오페이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다. SK매직, 호반건설 등의 대어급은 이미 쥐고 있다. 과거 발행사로부터 입찰제안요청서(RFP)조차 쉽게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대형 딜에 빠짐없이 후보 자격을 받고 있다.

딜 클로징 측면도 출중했다. NICE그룹 2차전지 계열사 아이티엠반도체(공모 규모 1000억원대) 상장을 단독 주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프라이싱 역량은 상장 후 주가 상승 등으로 입증시켰다. 이외 미래에셋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IPO 딜을 맡았다.

물론 KB증권 IPO 하우스의 결실은 10년여 가량 누적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최성용 전 본부장(ECM)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잇단 성공적인 딜 클로징과 동시에 대어급 IPO 수주 등의 성과만큼은 현 심재송 본부장과 실무진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KB증권 ECM본부의 성과가 두드러지자 하우스 IPO 역사를 2019년 전과 후로 나눠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무궁한 잠재 무기도 있다. 강력한 대기업 여신의 은행 등 계열사와 공조다. KB증권은 이제 막 카드를 집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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