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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보장성-변액 '투트랙' 전략 통했다 [보험경영분석] 저금리 불구 수익 개선…변액투자형 심리회복, RBC비율 265% 달성

이장준 기자공개 2019-11-19 09:09:4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고수해왔다.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운용수수료 이익을 내는 변액보험을 함께 키우는 방식이 온전히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저금리 시대를 맞아 다른 생명보험사들이 휘청이는 와중에도 미래에셋생명은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주춤했던 변액투자형 상품에 대한 심리가 올 2분기부터 회복된 것도 한몫했다. 재무건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국고채 등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의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83억원)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세전손익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원) 대비 26.6% 늘어났다.

이는 5년 전부터 이어온 투트랙 영업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고마진 상품으로 분류되는 보장성보험과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변액보험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이번 3분기 전체 신계약 APE의 99% 이상을 투트랙(보장성보험+변액보험) 매출로 채운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적립금은 올 3분기 10조54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28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수료 수입도 106억원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97억원)보다 9% 늘어난 수치다. 이들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을 통해 이번 3분기에만 409억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3q fee biz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 여파로 주춤했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개선됐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올해도 여전히 약세장이지만 변액 신계약 APE가 반등했다. 올 3분기 변액 신계약 APE는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서 변액투자형 상품이 위축됐다"며 "올해 2분기부터 변액투자형에 대한 심리는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성장전략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IFRS17 하에서는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을 부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생보사들은 과거 많이 취급했던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은 선제적으로 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부담을 덜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도 개선됐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본적으로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지키도록 주문한다.

올 3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265.6%로 전년 말 대비 19.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또 국고채·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지난 2분기부터 RBC비율 2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3q R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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