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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운 체제 6년' 코오롱글로벌, 주택사업 고공행진 [건설리포트]리스크 적은 지역주택조합 중심 수주…올해 분양성적 5년 내 최대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15 16:01: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담하지만 신중하다." 코오롱글로벌을 6년째 이끌고 있는 윤창운 사장을 두고 나오는 평가다. 예상을 웃도는 매출 목표는 공격적이지만, 사업수완에선 폭발적 수익보다 안정성을 선택한 인내심이 드러난다.

코오롱글로벌은 침체된 영업환경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실적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주택사업의 급성장이 눈에 띄는데 1년새 관련 매출이 두 배로 불었다. 미분양 위험이 낮은 외주주택에 수주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에 주택사업을 통해서만 매출 257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1526억원)보다 68.7% 높은 수치다. 이 회사의 주택사업은 2016년부터 쭉 매출이 1000억원대였으나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 고지에 처음 오른 이후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사업 호조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의 전체실적 역시 3분기 매출 8757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17.9%, 167.5%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적어도 2021년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9월까지 9805가구 분양에 성공했는데 잔금 등을 고려하면 2020년 상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3분기 누적 분양성적은 최근 5년 내 최대치일뿐더러 작년 연간 실적인 4634가구보다 이미 두배 이상 많다.

코오롱글로벌 관게자는 "5년 내리 2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했고 수주잔고 역시 8조5000억원으로 넉넉해 앞으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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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운 사장은 2014년, 코오롱글로벌이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을 때 대표이사에 올랐다. 1981년 코오롱건설 기획실에 입사한 이래 코오롱그룹 회장 비서실, 코오롱SPB사업부, SKC코오롱PI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코오롱그룹에 몸을 담았다. 코오롱글로벌 대표 취임 이후로는 재무구조와 실적개선에 매진하면서 특히 주택을 중심으로 건설부문 수주 확대에 주력했다.

시작은 위태로웠다. 건설부문은 윤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매출이 1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주택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생긴 이후 신규수주와 계열 발주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2015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뒤로 주택사업 비중을 재차 늘리면서 매출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작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건설 부문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14년 32.6%에서 2015년 39.1%, 2016년 47.5%, 2017년 48.1%, 2018년 48.2%로 매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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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속 성장의 비결로는 자체 주택개발 사업 대신 지역주택조합과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점이 꼽힌다.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꾸준함에선 장점이 있다. 조합원 모집만 마무리되면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영향에서도 비껴나 있는 만큼 내년 역시 8000가구 내외의 분양이 예상된다.

신중한 전략과 달리 윤 사장은 올해 실적목표를 작년보다 대폭 높여 높여잡았다. 영업이익 1200억원을 올 초 제시했는데 작년 실적보다 56.4% 많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였던 900억원가량도 크게 상회한다.

이는 작년 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퇴진으로 각 계열사 대표들의 책임경영이 강조되는 때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자신감이다. 신규 수주목표 역시 작년보다 37% 높은 2조8800억원을 내놨으며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2조2500억원이다. 이미 78.1%를 채운 만큼 연내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은 남은 4분기에 별다른 일회성 손실이 생기지 않는한 영업이익 목표도 무난히 넘길 것"이라며 "건설사 대부분이 수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체력"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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