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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맞은 LS그룹, B2B서 B2C로 중심축 바꾸나 LS엠트론 농기계 애프터마켓 진출…그룹 사업구조 개편 속도

구태우 기자공개 2019-11-19 13:3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S그룹의 주력 사업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LS그룹은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성장이 둔화되자 B2C 사업도 활로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B2C 분야의 신사업 발굴도 예상된다.

㈜LS가 지난 14일 발표한 3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팜모아가 ㈜LS의 종속기업으로 신규 추가됐다. 팜모아는 LS엠트론의 자회사로 B2C 분야를 맡게 된다. LS그룹은 최근 B2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 9월 농기계 부품을 수리하는 자회사 '팜모아'를 설립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등 농기계와 사출성형기 등 산업기계를 제조한다. 앞으로 LS엠트론의 사업영역은 농기계를 유지보수하는 애프터마켓 분야까지 확대됐다. 애프터마켓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한 이후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을 일컫는다. 산업설비와 기계 분야의 신제품 시장은 성장이 둔화됐는데, 애프터마켓 시장은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LS엠트론 농기계 부문의 주고객은 대형 농업 법인이다. 농협 등 농업 법인에 트랙터를 대규모로 판매해 사업구조가 비교적 단촐했다. 앞으로 자회사 팜모아가 LS엠트론의 농기계 유지 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LS그룹의 사업구조는 구자열 현 ㈜LS 회장 체제 들면서 격변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21개의 법인이 신설됐고, 6개 법인이 청산됐다. 지주사 체제를 강화하면서 계열회사들이 지주사 체제 안으로 편입된 영향이다. 해외 사업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해외의 거점 법인 등이 대거 설립됐다.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앞으로는 디지털 분야와 B2C 분야의 그룹 내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진출했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케이블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주력 제품과 무관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재고관리 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을 적용, 제품 출하와 공정 관리 시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LS산전이 제공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B2C 영역에 해당된다. 스마트 그리드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 공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LS산전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LS그룹의 B2C 사업은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LS는 지난 3분기 미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사이트머신과 포그혼의 지분에 투자했다. 양사에 각각 227억원, 121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로 이들 업체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을 LS그룹의 제조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주력 사업인 △전선(LS전선) △동제련(LS니꼬동제련) △기계(LS엠트론) △에너지(LS산전) 사업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포메이션과 B2C 사업의 비중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사해 출범했다. 전력과 기계, 금속 분야의 중후장대를 주력으로 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을 찾아 세계 주요 IT 기업의 기술 동향을 파악했다. 구 회장이 B2C 사업 위주인 CES 박람회를 찾은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구 회장은 "이종 산업에서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LS그룹의 사업구조는 B2B 위주로 편성돼 있지만, 향후 디지털 전환에 따라 B2C 분야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주력 사업은 전력, 에너지인 만큼 사업구조상 B2C 사업으로 전환은 쉽지 않다"며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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