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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운용 부동산펀드, 유재은 회장 '노하우' 녹여낸다 매입형 고점 진단…개발형 PF 사업에 역량 집중, 기관투자가 공략

김진현 기자공개 2019-11-21 08:27:1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2: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이 향후 설정 예정인 부동산 펀드는 매입형 대신 개발형 위주로 설정키로 했다. 유재은 회장이 참여하는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선순위 투자자로 나선 뒤 기관투자가를 적극 유치한다는 목표다. 기존 국제자산신탁에서의 부동산 개발 사업 경험이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은 추후 설정하는 부동산펀드를 개발형상품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국제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를 주로 매입형으로 설정해왔다. 매입형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부동산을 매수해 이익을 보는 형태의 펀드다.

지난 2018년 11월 설정한 '국제루체스타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지난해 2월 설정한 '국제루체스타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가 대표적이다. 국제루체스타1호펀드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냉동·냉장 물류창고 2개동을 매입해 설정한 상품이다. 국제루체스타2호펀드는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태영빌딩 건물을 매입해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자산운용은 국내 매입형 부동산 펀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해외 투자를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운용역 몸값 상승 등 어려움으로 인해 우선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도 외형을 키울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한 뒤 차근차근 해외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국제자산운용은 국내 매입형 부동산펀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의 투자은행(IB),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이 써내는 금액이 시장 적정 가격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장 딜을 따내더라도 향후 매각 시 부동산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기 대문에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설정하는 부동산펀드는 개발형 상품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국제자산운용이 설정하는 부동산펀드에 투자하기로 한 만큼 해당 펀드를 활용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딜의 선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자산운용은 블라인드펀드로 안정성을 담보한 뒤 이후 기관투자가 등 후순위 투자자를 유도한다는 목표다. 교보생명과 생보부동산신탁 등을 거친 뒤 국제부동산신탁을 설립한 유재은 회장이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가 PF딜에 참여한다는 점이 기관투자가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하는 운용사가 늘면서 매입형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개발형 부동산 펀드에서는 아직까지 수익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우량한 딜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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