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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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감소한 현대상선, 고수익 화물 전략 통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소석률 72%로 하락…TDR 활동으로 적자 축소

임경섭 기자공개 2019-11-20 08:22:3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고수익 화물 유치와 비용 절감을 통해 물동량 감소에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해운 물동량 증가세가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의 적취율도 낮아지면서 컨테이너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물동량 331만9617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물동량 332만1120TEU 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만 놓고 비교하면 107만1346TEU를 운송하면서 지난해 동기 118만4588TEU 대비 9.6%나 물동량이 감소했다.

현대상선 물동량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의 화물 적취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81.18%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분기에 79.03%를 기록했고 2분기 77.75%, 그리고 3분기에는 71.81%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현대상선의 선복량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좋은 수치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줄어든 물동량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의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253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2804억원 대비 2.1%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물동량이 9.6% 줄어들었음에도 매출은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현대상선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부분은 줄어든 영업손실에서 나타난다.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 컨테이너부문 영업손실 72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1103억원 대비 35% 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컨테이너선의 화물 적취율이 하락하면서 선박에 빈 공간이 많아졌음에도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현대상선 컨테이너부문

현대상선은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운동을 벌여왔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부터 TDR(Tear Down and Redesign)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손익개선 $50 캠페인'이 대표적이었다. 1TEU 당 관리쪽에서 20달러를 절감하고 영업에서 30달러 수익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1TEU 당 총 50달러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수익화물을 유치한다는 전략도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물동량 확보에 열을 올렸던 현대상선은 최근 저수익 화물을 제한하고 있다. 영업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송원가에 비해 매출이 적어 수익성이 없는 화물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통해 매출원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물비를 낮춰왔다.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은 2017년 4.2% 증가한데 이어 2018년에는 2.9% 증가했다. 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은 GDP 성장률과 맞물려 해마다 평균적으로 3%에서 4% 가량 증가해왔다. 때문에 현대상선의 물동량도 평균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들어 미중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며 해운 시황이 악화했다. 지난해에는 미중 관세 부과에 앞서 물량 밀어내기가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미주 항로의 시황이 반등했지만 올해에는 효과가 사라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9월까지 시장 물동량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해 9월 700선까지 하락하며 최근 3년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효율적 선대관리와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 등 비용을 절감했고 부가 수익을 발굴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3억원 손익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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