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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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흑자에도 4000억 현금 순유출 배경은 [건설리포트]순이익 1600억 불구 운전자본 부담 확대, 매출채권·미청구공사 급증 탓

이명관 기자공개 2019-11-22 10:0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1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현금흐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작년 송도국제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4600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그런데 올들어 현금흐름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467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16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지만,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제론 현금유출이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의 2019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마이너스(-) 4671억원이다.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605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올해 운전자본 부담에 악영향을 미친 요소는 외상매출이다. 외상매출로 분류되는 계정과목은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이다. 외상매출 규모는 총 2조3700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청구공사가 1조707억원, 매출채권이 총 1조2993억원 수준이다. 전년말 대비 미청구공사는 28%, 매출채권은 20.3% 불어났다. 금액으로 보면 9개월 새 불어난 외상매출은 4600억원 가량 된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것은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까닭이다. 미청구공사는 통상 발주처가 건설사의 공정률을 인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항목이다. 미청구공사는 매출채권에 비해 회수기간이 길어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분류한다. 손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지 않아 대금 회수에 실패할 경우 곧바로 손실로 인식된다.

공사비 회수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은 부산 해운대 LCT 복합개발사업과 송도 센토피아 더샵, 여의도 파크원개발사업 등이다. 이들 중 해운대 LCT 복합개발사업의 외상매출이 273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는 작년말 대비 2104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9개월만에 4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송도 센토피아 더샵 공동주택사업에서 쌓여있는 외상매출은 1389억원이다. 전년말 298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외 여의도 파크원개발사업 1354억원, 킨텍스원시티 개발사업 432억원, 송도 랜드마크시티 더샵 498억원 등이다.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하는 재고자산도 7449억원이었다. 이 역시 전년대비 6% 가량 증가한 액수다. 양산 시송 자체주택개발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재고자산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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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총 운전자본 부담은 2조2765억원에 달했다. 9개월 사이 9000억원 이상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운전자본 부담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이후 3년여 만이다. 2016년 운전자본 규모는 2조2798억원이었다.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포스코건설의 차입금 규모가 급증했다. 총 차입금은 지난 9월말 기준 841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7% 불어났다. 차입구조는 단기차입 5408억원, 장기차입 3003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작년만 하더라도 포스코건설의 현금흐름은 좋았다.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재개된 덕분이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묶여있던 채권을 대거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2002년부터 추진된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들은 24조원을 들여 574만㎡ 부지에 국제비즈니스 허브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2015년 7월 돌연 중단됐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주주간 이익불균형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재개됐다.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송도국제도시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되면서 포스코건설은 그간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을 대거 회수했다. 이 규모가 대략 3300억원에 달했다. 사업 지연으로 떠안았던 개발사업 관련 PF 대출 1300억원도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처분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분기엔 현금흐름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송도 '더샵 그린워크' 1·2·3차 공사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과 지연손해금 1500억원 가량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송도국제도시개발(NSIC)와 벌였던 공사대금 지급 소송에서 승소했다"며 "해당 공사비는 4분기에 한번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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