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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준 빅픽처 대표 “글로벌 e스포츠사 도약 방점” 세계 5위권 진입 목표, 콘텐츠 분야 사업 확장 박차

신현석 기자공개 2019-11-22 07:56: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e스포츠 종합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e스포츠 시장은 아직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VR(가상현실) 등 관련기술 도입으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e스포츠를 기반으로 문화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습니다."

21일 송광준 빅피처인터렉티브 대표(사진)는 "게임 관련 방송사를 제외한 순수 e스포츠회사 중 매출이 가장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e스포츠는 초기를 지나 현재 도약기를 지나고 있다"며 "그 안에는 많은 사업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_송광준 대표 빅피처인터렉티브는 2015년 설립된 e스포츠 전문업체다. 프로팀 운영, 육성프로그램(교육), 온라인 플랫폼 등 다양한 e스포츠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게임대회 및 공연 등을 기획하는 엠스톰(MSTORM)을 인수하면서 문화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자회사(엠스톰) 포함 시 12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송 대표는 1990년생이다. 젊은 나이에 100억원대 매출을 내는 업체 대표가 됐지만 정작 그는 고등학생 때까지 평범한 편에 속했다고 털어놨다. 송 대표는 "그러던 중 대학생이 되고 21살 때부터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선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으로 북미, 유럽, 중동 등 세계를 돌았다. 하지만 세계 여러 지역을 여행해도 별 감흥이 없었다. 송 대표는 "정말 보고 싶었던 피라미드 앞에 섰지만 ‘굳이 필요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리고 오히려 이 경험이 '세상에 이바지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 사업가를 꿈꿨던 송 대표는 이를 '창업 의지'로 승화시켰다.

그러던 중 2015년 초 우연히 코트라(KOTRA)의 교육 프로그램에 뽑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개월 정도 창업 수업을 받았다. 여기서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라'는 가르침을 받은 송 대표는 이후 국내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고심 끝에 그는 게이머 육성사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 대표는 "내가 좋아했던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후 개인방송으로 몰리는 게 싫었다"며 "은퇴 후에도 게이머들이 후진양성에 힘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마침내 2015년 4월 ‘게임코치'라는 이름의 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게임을 배우고 싶은 수강생을 모집해 수강료를 받고 게임을 가르치는 일반적인 형태의 교육사업이었다.

사업 초기엔 매일매일이 도전이었다. 송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5년 말 통장잔고가 바닥이 났다"고 회고했다. 다행히도 그즈음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글로벌K 스타트업 대회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돼 상금 7000만원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핵심 사업파트너인 박계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하고 미국 벤처캐피탈(VC) DEV(Digital Entertainment Venture)로부터 2만달러 시드 투자를 받은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이후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2016년 프리(pre) 시리즈A로 7억원, 2018년 시리즈A로 25억원 투자를 각각 유치하면서 사업 자금을 확보해나갔다.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프로팀 운영, 온라인 플랫폼 등 e스포츠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시켜나갔다. e스포츠 업계에서 큰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포부를 담아 2017년엔 사명을 빅픽처인터렉티브로 바꿨다.

내후년부터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SL, 가레나, 페이스잇 등 현재 세계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e스포츠 전문회사들의 장점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송 대표는 "일단 동남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며 "이와 관련해 현재 협력을 논의 중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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