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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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DB손보 선진 경영 이식...새먹거리 발굴"⑬김강욱 DB손해보험 PTI 이사회 부의장

하노이·호치민(베트남)=최은수 기자/ 진현우 기자공개 2019-12-03 11:53:4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머징 마켓의 보험사가 글로벌 평가기관에 기업평가 등을 의뢰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만만찮은 비용 대비 실속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이 최대주주인 베트남 보험사 PTI는 최근 보험신용평가기관인 에이엠베스트(A.M.Best)로부터 신용평정을 의뢰했다. PTI는 이번 신용평가에서 B++ 등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파이낸스 DB손해보험 김강욱 법인장
김강욱 PTI 이사회 부의장

김강욱 PTI 이사회 부의장(사진)은 이와 관련 "신용평가 평정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PTI 측이 베트남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자 입장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TI 관계자들도 지역 국가와 교류를 확대해 영업 저변과 역량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으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DB손보의 영향력이 베트남을 넘어 신남방 국가 대부분에 뻗어있기 때문에 더 설득력이 높았다.

DB손보는 베트남과 함께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도 합자법인 설립과 지분 투자 등으로 진출한 상태다. 각 지역의 앞글자를 딴 MCLV라인을 구축했다. MCLV라인은 DB손보가 신남방 전략을 통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기틀이 된다. PTI 또한 MCLV라인의 한 축을 맡는 주요 보험사다.

김 부의장은 DB손해보험 소속이다. 2011년 베트남에 왔다. 2015년 DB손보와 PTI의 M&A 당시엔 대관을 비롯한 업무 전반을 수행했다. 김 부의장은 1994년 DB손보 입사 후 자동차보상, 보험사혁신파트, IT, 현장영업, E비즈니스추진파트. 경영혁신, 전략파트 등을 두루 경험했다. PTI의 경영 선진화에 더할 나위없는 인물인 셈이다.

DB손보는 중장기 로드맵을 PTI '2기 이사회'를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 DB손보는 그간 PTI 지분 37.3%를 인수하고 내부적으로 안정화하는 시기(2015~2020년)를 '1기 이사회'로 정의했었다. 내년 3월 1기 이사회는 공식적으로 끝난다. 2020년도 이후는 △지배구조 개선 △회사 선진화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전략 등 구체적인 선진화 경영 계획을 세웠다.

DB손보는 먼저 PTI에 방카슈랑스, 디지털 채널 기반을 갖춰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수입보험료를 올해 대비 2배 가량인 10조동(한화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안에는 급부상하는 자동차보험시장과 헬스케어 등 베트남 내 보험 새 먹거리 발굴 계획도 녹아 있다.

에이엠베스트로부터의 신용평가도 앞서 5년 주기로 설정한 DB손보의 PTI 회사 선진화 경영계획 중 하나다. 아울러 PTI의 디지털 역량 강화도 주요 단기 목표 중 하나다. PTI 경영진은 M&A 이전부터 한국의 DB손보의 데이터센터를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태동을 시작한 온라인보험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국민의 90% 가까이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디지털 사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다만 베트남 전 보험시장의 전산 수준은 걸음마 수준에 그친다. 늘어나는 디지털 수요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공급되기까진 시일이 필요하다.

김 부의장은 "가입자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 전산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단기적 과제"라며 "타사보다 먼저 DB를 확보하고 관리하기 시작하면 2030년 하노이에서 오토바이 통행이 전면 금지되고 자동차보험 시장이 늘어날 때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선 민감한 역사·문화·정서적 배경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김 부의장도 베트남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역사·문화적 특성에 대해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고 했다. 실제 PTI 인력을 타 지역이나 해외 거점에 파견하거나 지역간 업무 협업 시에도 이를 감안해 운용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하노이 소재 직원에게 호치민 파견을 명령하면 별 문제 없이 따르지만 반대의 경우가 되면 열에 아홉은 퇴사를 한다"며 "인력 운용시 지역적 특성 및 역사적 배경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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