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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퀸즈가드, 운용보수 '2%' 자신감 원천은 [인사이드 헤지펀드]이동성 대표 '공모주' 트랙레코드, 투자자 '신뢰'…설정액 작아 고수익 가능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2 08:10:3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헤지펀드 시장에 데뷔한 퀸즈가드자산운용이 펀드 레이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의 여파로 위축된 시장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보수를 책정했음에도 투자자 신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퀸즈가드자산운용은 최근 '퀸즈가드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이달 들어 네 번째 헤지펀드 설정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유안타증권 등이 판매사를 맡고 있다.

퀸즈가드자산운용은 공모주 전략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가장 최근 설정한 코스닥벤처펀드를 포함해 '퀸즈가드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퀸즈가드 코넥스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퀸즈가드 IPO BIGBEN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모두 공모주 편입을 염두에 두고 설정했다. 공모주에 더해 하이일드채권, 코넥스 주식, 유동성자산 편입이 병행된다.

특징은 몇몇 펀드가 운용보수 200bp로 여타 공모주펀드에 비해 보수가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나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들이 차별화 된 딜 소싱을 바탕으로 200bp 수준의 운용보수를 수취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전략이 가미되지 않는 공모주펀드가 운용보수 200bp를 수취하는 건 드문 일이다.

고보수 책정 배경에는 이동성 퀸즈가드자산운용 대표의 자신감이 있다. 이 대표는 1984년생으로 헤지펀드 매니저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2012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민문화재단 자산운용팀에 근무하며 운용 경력을 쌓았다. 이후 국민문화재단을 나와 람다투자자문(현 람다자산운용)을 설립했고 이번에 재창업에 나섰다. 줄곧 공모주 투자에 집중해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

이 대표는 리서치 역량이 타 운용사 공모주 전담 매니저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공모주 분석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드물어 수요예측 당일 분위기에 의존해 투자하는 곳이 다수다.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곳의 밸류에이션과 섹터 업황을 분석하고 이를 수요예측 당일 분위기에 상관없이 원칙대로 의사결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설정액이 작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보수 책정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꼽힌다. 운용사별도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 수는 한정돼 있어 펀드 규모가 커지면 공모주 투자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이 희석된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공모주 펀드를 설정해 제한된 투자자에게만 자금을 모입하면 편입 자산 대부분을 공모주로 구성할 수 있다. 종목 선별에 빠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니저에 대한 신뢰만 있으면 운용보수를 높게 책정하는 게 가능한 구조인 것이다.

증권사 PB는 "퀸즈가드자산운용은 신생사라 당장 평가하기 조심스럽지만 이동성 대표는 리서치 역량과 투자 원칙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매니저"라며 "헤지펀드 시장이 극도로 위축됐지만 자산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공모주를 내세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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