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량 회복세…홍콩 H 대체 S&P500 활용 '최대' [ELS Monthly]조기상환 물량 '급증'…홍콩H ELS 기피 '지속'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04 08:22:0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2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량이 석달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조기상환 물량이 급증하면서 발행량 상승을 견인했다. 홍콩H지수(HSCEI) ELS 기피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S&P 500 기초 상품이 가장 많이 발행됐다.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ELS 발행량은 7조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조5802억원(29%)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8월 5조275억원을 기록한 이후 석달째 월발행량이 증가했다.
월상환액이 급증하면서 발행이 확대됐다. 지난달 상환액은 11조5197억원이다. 전월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 5월 발행된 물량이 지난달 도래한 첫번째 조기상환 평가일에 대거 상환에 성공하면서 상환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환액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발행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발행액은 상환액의 60% 수준이다.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고객은 재투자를 택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발행량이 상환액에 미치지 못하면서 발행잔액은 급감했다. 발행잔액은 67조7858억원으로 한달새 4조4977억원(6%) 감소했다. 발행잔액이 70조원 밑으로 하락한 건 작년 11월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판매사 영업 환경이 위축된 게 발행잔액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PB와 고객이 파생상품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DLF 사태 사후 대책으로 은행권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금지 안이 나오면서 은행이 선제적으로 파생상품 판매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신탁에 공모 ELS도 편입하지 못하는 안이 나오면서 신탁부와 영업점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원안이 관철되면 ELS 시장이 절반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별 활용 현황을 보면 HSCEI 기초 ELS 발행 감소가 이어졌다. 지난달 HSCEI 기초 ELS 발행량은 2조3630억원으로 전월 대비 2448억원(9%) 줄었다. 지난 7월 5조5342억원을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은행이 HSCEI ELS 판매를 중단한 게 발행 감소에 결정적이었다.
S&P 500은 유로스톡스50을 제치고 가장 많이 활용된 지수로 등극했다. S&P 500 기초 ELS는 한달간 5조3229억원 발행됐다. 전월 대비 9351억원(21.3%) 늘었다.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급작스런 하락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어 유로스톡스50(5조533억원), 니케이225(2조7432억원), 코스피200(1조5405억원) 순으로 활용이 많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KB캐피탈 인수 10년]‘KB차차차’ 앞세워 국내 대표 중고차거래 금융사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베트남법인 특명 '삼성전자 예금' 의존도 낮춰라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파격 제안, '우수 법인장' 근무지 선택권 준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미얀마은행, 악재 딛고 사상 첫 연간 흑자 '의미 크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프라삭, 캄보디아 '1등' 도전 앞두고 숨고르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국민은행, 어렵게 되살린 인니 부코핀 '성장 불씨'
-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앞두고 '라이선스 보강' 논의 한창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NH농협금융, 여전히 미흡한 '임추위·경영진'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