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순이익 절반 '뚝'…운용보수 '급감'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증시 상황 악화+사모펀드 시장 위축 영향…공모펀드 1000억대 자금몰이
서정은 기자공개 2019-12-04 08:20:48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반기 실적이 1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주 수익원인 펀드운용보수가 급감한 영향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펀드를 출시하면서 수탁고 증대를 꾀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시장의 위축을 이기기 어려운 분위기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반기(3월 결산) 당기순이익 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거둔 순이익 226억원 대비 49.1%가 급감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영업수익 254억원, 영업비용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년 사이 30.7% 줄어든 반면 영업비용은 34.5% 늘었다.
영업수익이 줄어들게 된 건 주 수익원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감소 영향이 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벌어들인 보수는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 줄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는 1조3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헤지펀드가 약 1조2800억원, 나머지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차지했다. 1년 전 전체 펀드 수탁고가 1조838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000억원이 하락한 상황이다.
성과보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헤지펀드 특성상 주식시장 정체로 인해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사모펀드 시장에서 각종 이슈가 터지면서 자금 유치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시장 부진에도 올해 9월 자금 모집을 재개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1000억원대 자금을 모았다. 모집 첫날 400억원 넘게 자금을 끌어모았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 추세는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최근 위축된 펀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공모펀드의 경우 보수가 0.01%(1bp)로 업계 최저수준인만큼 수익기여도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밖에 영업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관비는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급여가 54억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지난해보다 수취할 수 있던 성과보수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공모펀드의 경우 자금유입 속도는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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