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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10년 후에도 세계적 기업 유지한다(7)경제인 조사서 삼성·LG보다 '긍정적' 비율 낮아, 미래 불확실성 반영 추측

유수진 기자공개 2019-12-12 09:30:30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의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다. 남들보다 뒤늦게 내연기관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선두 기업과의 격차를 줄여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성공적으로 글로벌 판매량 확대를 이끌었다. 그렇게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29년의 현대차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최고'로 손꼽히는 기업일까, 아니면 경쟁력을 잃고 '옛 영광'만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미래차로 이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제대로 올라타는지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10년 후에도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건재할 거란 설문 결과가 나왔다.

더벨이 최근 실시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10년 뒤에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유지될 거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 중 68%가 '긍정적(매우 긍정적 9.3%·대체로 긍정적 58.7%)'이라고 답했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국민인식 조사) 설문에서는 긍정 응답 비중이 71.4%(매우 긍정적 21.0%·대체로 긍정적 50.4%)로 나타났다. 답변을 종합해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 가량이 현대차그룹이 10년 뒤에도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경제인 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의 10년 후 미래를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는 응답 비율은 삼성그룹과 LG그룹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 결과보다 낮게 나타났다. 앞서 더벨은 지난해 삼성그룹, 올 5월 LG그룹에 대해 동일한 내용으로 경제인 조사와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해당 경제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지속 여부에 대해 72.4%와 75.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68%인 현대차그룹과 4.4~7.8%포인트 차이가 있는 결과다.

반대로 부정 응답은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31.4%가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삼성그룹은 27.6%, LG그룹은 24.2%의 부정 응답을 얻었다. 종합해보면 국내 재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세 그룹 중 현대차그룹에 대한 미래 기대가 가장 낮은 셈이다.

국민인식 조사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LG그룹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점친 응답자가 전체의 80.4%였으나 삼성그룹에 대한 긍정 기대는 62.4%에 그쳤다. 현대차그룹(71.4%)이 삼성그룹과 LG그룹 사이에 위치한 셈이다. 10년 후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비중도 긍정 응답 순서와 상반되는, 삼성그룹(35.4%), 현대차그룹(26.6%), LG그룹(16.5%) 순이었다.

그렇다면 왜 경제인 조사 대상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다른 그룹만큼 긍정적이라고 전망하지 않은 걸까. 이는 상대적으로 미래가 불확실한 자동차산업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빠른 속도로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미래차란 새로운 분야로 넘어가고 있는 업종 특성상 변화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설문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미래차로 전환되는 시기에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화의 흐름에 잘 올라탄다면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거라 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기술혁신을 통해 추가적으로 성장할 걸로 보는지 묻는 설문에 경제인 조사와 국민인식 조사 모두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동의함'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제인 조사 대상자 중 84.8%가 미래 기술혁신을 통한 추가 성장에 '동의(매우 동의 26.4%·대체로 동의 58.4%)'한다고 밝혔다. 모름/무응답이 0.6%로 '동의 안함'은 14.6%(대체로 동의 안함 13.3%·전혀 동의 안함 1.3%)로 집계됐다. 국민인식 조사 대상자들은 추가 성장 동여 여부에 대해 86.3%가 '긍정적', 1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차 시대를 맞아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버리고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를 세우는 등 미래차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차 시대를 선점,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게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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