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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멕시코 발전소 2000억 투자...대체투자 '확대' 올해 특별자산 펀드 운용규모 5000억 증가...인프라 중심, 대체자산 적극 발굴

김수정 기자공개 2019-12-06 08:16:2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3: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멕시코 가스시설 복합발전기 건설 사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이번 펀드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특별자산 펀드 운용 규모를 5000억원 이상 늘리게 된다. 전통자산의 강자라는 인식을 깨고 계열사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인프라 중심으로 대체투자 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멕시코 가스시설 개발 사업을 위한 대출 리파이낸싱에 투자하는 '삼성 파워플랜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할 예정이다. 펀드 전체 규모는 약 1억6000만달러(약 1900억원)이며 펀드 운용 기간은 18년6개월이다. 연환산 약 5% 내외 수익이 기대된다.

해당 펀드에 모인 자금은 멕시코 가스시설 복합발전기 건설 사업자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실행한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는 데 쓰인다. 모회사인 삼성생명이 주요 출자자(LP)로 나서 8000만달러(약 96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외에도 서너 곳 기관이 이 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이 멕시코 가스 복합발전기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 파워플랜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5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 펀드 역시 동일한 가스 설비의 대출 리파이낸싱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5년간 부동산을 제외한 여타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규모를 눈에 띄게 확대해 왔다. 2014년 752억원에 불과했던 특별자산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3조1156억원으로 40배 이상 불어났다. 2016년 이후로는 증가세에 속도가 붙어 매년 1조원 가량씩 늘어나면서 2017년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최근 2년 동안에 비하면 신규 설정 금액 자체는 작지만 증가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3210억원 규모의 특별자산 펀드를 설정했다. 이번 펀드까지 포함하면 올해 특별자산 운용규모는 5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국내외로 대체자산 투자를 다각화하는 데 사활을 건 운용업계의 기조와 같은 맥락의 행보다. 지난달 말 국내 특별자산 펀드 설정액은 90조5536억원으로 5년 전 31조5594억원에 비해 186.9%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특히 계열 운용사들과 투자영역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 외 특별자산에 대한 투자에 무게를 싣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에는 종합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외에도 부동산 특화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등 4개 운용사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리스크 대비 수익률 높은 인프라 펀드를 선호해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빠르게 늘어났다”며 “삼성이 흔히 전통 자산만 다룬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 들어선 계열사와 겹치지 않는 선에서 대체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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