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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건설, 부실 사업장 정리 효과 나오나 [건설리포트]적자 프로젝트 정리 막바지…3분기 흑자 전환 성공

이명관 기자공개 2019-12-05 08:30: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건설이 올해 흑자로 돌아서며 순항 중이다. 작년 적자를 내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내 반전에 성공했다. 작년부터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건설은 과거 쌍용건설 출신인 심재홍 대표 시절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수주했던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

신영건설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483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3.5%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1939억원, 영업손실은 3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당기순이익도 19억원의 흑자를 냈다. 작년 3분기엔 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영건설이 올해 흑자를 낸 것은 앞서 진행돼온 부실 사업장 정리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덕분으로 보인다. 신영건설은 앞선 성장과정에서 공격적으로 수주했던 사업장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나치게 무리하게 수주하다보니 사업수지가 맞지 않았다.

이에 신영건설은 작년 김성환 신임 대표 주도로 부실 사업장을 차츰 정리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원가율이 높아졌고, 작년 적자를 냈다. 작년 원가율은 99%에 달했다. 판관비를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일 수익이 없다는 얘기다. 해당 사업장들은 2013년 이후 수주한 사업장들이다. 심재홍 대표가 이끌던 시절이다.

신영건설이 신영그룹에 편입된 이후 부진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2013년 쌍용건설 출신의 심 대표를 영입했다. 이후 공격적으로 수주활동을 벌였고,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이듬해인 2014년 전년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132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외형이 불어났다. 2016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엔 27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수익성도 2016년까지 준수했다.

추이를 보면 2014년 51억원, 2015년 86억원, 2016년 115억원 등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이상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외형은 불어났지만, 영업이익이 전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작년 180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영종도복합건물신축공사'가 있다. 작년 이곳에서만 68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모두 공사미수금으로 전액 손실로 잡혔다.

신영건설은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 정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수주 심의를 강화하면서 수익성 있는 사업장을 선별해서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은 차츰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영건설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디벨로퍼로의 변신에 나섰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사와 달리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체를 뜻한다. 흔히 시행사라고 불린다.

이를 위해 신영건설은 지난 7월 첫 번째 프로젝트에 나섰다. 올해 초 모란역 일대 부지를 매입한 이후 상업시설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분양은 마무리됐다. 분양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이후 기세를 몰아 곧바로 두 번째 프로젝트도 착수했다. 서울 개봉동 일대 부지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신영건설 관계자는 "자체사업의 경우 공사 진행률이 아직 미미해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며 "공종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숫자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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