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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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증권, 공동대표 체제 전환…DCM 위상 제고 [하우스 분석]이종진·이상호 신임 대표 선임…조직 축소 관측도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06 13:56:4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증권 서울지점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9월 김도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일어난 변화다. 주식자본시장(ECM)과 인수·합병(M&A) 부문에 집중했던 김도진 전 대표와 달리,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 주력했던 인물들을 대표로 선임해 관심이 쏠린다.

◇공동대표 체제, ECM→DCM으로 중심축 이동

4일 HSBC증권은 이종진 채권·주식 영업 총괄 부대표와 이상호 채권자본시장 총괄 수석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HSBC는 이번 임명이 국내 투자은행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종진·이상호 공동대표 체제로 HSBC증권의 DCM 부문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진 공동대표는 지난해까지 채권영업팀을 이끌며 채권 세일즈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주식 영업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긴 했으나 2002년 대우증권 시절부터 줄곧 채권, 파생상품 등에 대한 영업 분야에서 이력을 쌓았다.

이상호 공동대표 역시 HSBC증권을 한국물(Korean Paper) 주관 1위 하우스로 발돋움 시킨 인물이다. 이상호 공동대표는 JP모간과 삼성증권, BNP파리바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HSBC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HSBC는 한국물 주관 3강(HSBC,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으로 꼽히는 등 위세를 떨쳤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HSBC는 지난해 한국물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였다.

이번 공동대표 선임은 DCM 인사 중심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 ECM 뱅커였던 김도진 전 대표를 선임해 주식자본시장과 M&A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조직개편 촉각…경쟁구도 통한 축소 관측도

HSBC는 공동대표 체제로 사업부문 중 단연 앞서고 있는 DCM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조직 개편 등을 통해 IBD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이상호 공동대표가 채권자본시장 총괄 수석본부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HSBC증권이 IB 업무를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HSBC는 M&A 업무를 HSBC은행으로 넘겨 관련 부문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ECM 담당 인력 역시 줄줄이 퇴사해 경쟁력이 약해진 상태다.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자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게 아니냐는 풀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부서를 모두 가져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공동대표 체제로 경쟁구도를 조성해 한쪽만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며 "HSBC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력감축 등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나마 국내지점에서 두각을 보이는 DCM은 가져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SBC 측은 "공동대표 체제 구축은 두 사람의 채권분야 전문성을 감안하여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경쟁 구도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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