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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리드코프, BS렌탈 인수 깜짝등판 배경은 수익 다각화 목적 300억 투자… 사업적 시너지는 적어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2 14:28:3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BS렌탈 인수전에 깜짝 등판했다. 본업인 대부업 업황이 꺾이면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지분을 인수해 비대부업 수익 비중을 대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는 BS렌탈 인수를 위해 조성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전략적투자자(SI)로서 BS렌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두 곳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 자금여력을 갖췄다.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는 SPC의 우선주에 509억원을 투자한다. SPC를 통해 809억원을 확보한 리드코프와 FI들은 BS렌탈 구주주들의 경영권 지분을 가져올 예정이다.

대부업 전문업체인 리드코프가 렌탈 사업에 뛰어든 배경은 규제 강화에 따른 업황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업체는 2010년 44%였던 법정 최고 금리가 지난해 2월 24%까지 낮아지면서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추기로 공약한 만큼 임기 내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

대부업체는 외부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저신용자들에게 높은 금리를 받고 대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10년 새 조달 금리는 그대로인데 대출 금리가 계속 내려면서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적 악화로 대부업 철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대부업체 자산 규모 1위인 산와머니는 지난 3월부터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업계 2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와 4위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는 저축은행 인수 조건에 따라 2024년 사업을 철수할 예정이다.

대부업계 3위인 리드코프는 경쟁 대부업체들의 사업 축소로 수혜를 입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리드코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54% 늘었다. 외형성장은 멈췄지만 경쟁이 둔화되면서 모집비 등 지급수수료가 113억 원에서 71억 원으로 감소한 덕분이다.

다만 리드코프의 영업이익 99%가 대부업에서 나오는 만큼 사업다각화는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리드코프는 석유유통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드코프는 매출채권 회수 역량을 가진만큼 BS렌탈과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부업 '꼬리표'를 지닌 리드코프의 투자가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BS렌탈은 매출채권 연체율이 1% 미만으로 리드코프의 회수 전문성이 부각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렌탈산업은 특성상 매출 채권을 금융기관을 통해 유동화해야 하는데, 올해 BS렌탈의 대출이율은 4%까지 내려가 있다. 대부업계는 2금융권과 개인차입 등에 의존해 5~7%에 달하는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있는 만큼 리드코프가 대출을 전담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신용카드사와의 협력 관계도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7년 6월 BS렌탈에 3%가량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신한카드의 보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대부업체인 리드코프가 사실상 BS렌탈의 소유주가 되면서 신한카드와의 협력 관계가 이어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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