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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맘스터치 인수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할까 F&B 리스크·딜 사이즈 크지않아 "쉽지않다" 중론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06 10:13:5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법인명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국내 대표 기관투자자(LP)인 국민연금에도 출자 제안을 한 것으로 확인돼 실제 출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결정은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향후 펀딩작업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자금 조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위해 복수의 LP들에 출자제안서를 발송한 상태로 상당수 국내 LP들이 제안을 받았고, 이중에는 국민연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공시에 따르면 정현식 회장은 보유지분 대부분을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넘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경영권 지분을 포함한 지분 55%(보통주 전환시)를 인수하는 이번 거래에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197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서 구주주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의 후순위 투자자로 나서 지분 매각 대금 가운데 약 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따라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끌어모아야 하는 자금은 1500억원 정도다.

출자기관간 투심위 일정이 다르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프로젝트 펀드의 특성상 LP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으면 딜이 성사되기 어렵다. 결국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국내 대체투자 기관 가운데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을 앵커 LP로 내세워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위해 운용사(GP)들은 펀드 규모에 맞춰 가능한 LP 대부분에 출자 제안을 한다. LP들은 제안된 내용에 맞춰 내부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사전에 비교적 큰 규모의 LP가 출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 최종 출자 결정에도 상당히 부담이 덜해지게 된다. 특히 국내 대표 LP인 국민연금이 출자를 결정하는 투자건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신뢰'를 갖기 때문에 다른 LP들의 의사결정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작용하는 편이다.

다만 케이엘엔파트너스가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국민연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 국민연금의 결정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에서는 우선 식음료업종에 대한 리스크를 지적한다. 맘스터치와 같은 패스트푸드는 저렴한 외식 아이템으로 꾸준하고 일정한 수요가 존재하지만 경기 변화나 유행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현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 등의 이슈에도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수제버거나 치킨 브랜드 등 경쟁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약점이다.

무엇보다 유통이나 조리과정에서 위생 관련 이슈가 불거질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되고,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분석이다. PE업계 관계자는 "요식업이나 식음료업종은 큰 변수가 없는 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음식 사업이 항상 그렇듯 예기치 못한 사고가 터질 경우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투자하기에 딜 사이즈가 다소 애매하다는 분석도 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모아야 하는 돈은 1500억원 가량이다. 국민연금이 펀드내 단독 출자자(One LP)가 되지 않는 한 투자금은 10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체투자 분야 큰손인 국민연금이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딜의 규모가 작은 셈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상장사인 점 역시 출자가 쉽지 않은 점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주가가 기업의 본질 가치와 다르게 움직일 경우 엑시트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자를 결정하는데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 PE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어려운 F&B 업황 하에서도 비교적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로 꼽혀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845억원,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4억원을 기록했다. 에비타마진은 2015년 6.5%에서 2018년 9.3%, 올해 3분기까지는 9.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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