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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다양한 방식 상장 유도…성적은 희비 [IPO 프라이싱 평가]수젠텍 최저 수익률, 레이 성장세 뚜렷…시장 변동성 감안, 밸류 고심 흔적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10 12:49:43

[편집자주]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장 기업이 탄생해 공모 금액 3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IPO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기업이 다수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상장 기업 공모가를 시장 자율에 맡긴 1년 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밸류에이션과 상장 후 주가의 차가 컸다. 2019년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IPO 딜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5일 1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꾸준히 '빅3'로 손꼽히는 하우스다. 최근 5년 동안 2017년을 제외하고 줄곧 3위권 내에서 실적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사업모델(플리토), 성장성 추천제(라닉스) 등 다양한 상장 트랙을 활용해 이익 미실현 기업의 코스닥시장 입성을 도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IPO 딜의 상장 후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 기기 제조업체인 수젠텍의 경우 최근 3년간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인 레이는 상장 이후 폭발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유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와 발행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18건 딜, 공모가 방어 8곳…레이, 주가 상승 뚜렷

5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IPO 대표주관 실적은 7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상장을 앞둔 리메드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공모액을 포함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IPO 딜 18건 가운데 공모가를 방어하고 있는 곳은 8건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의 프라이싱이 주효했던 딜은 레이가 꼽힌다. 5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82% 상승한 수준이다.

레이는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당시 공모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투자자는 98%(신청 건수 기준, 미제시 제외)에 달했다. 레이는 기존 제시했던 밴드 상단(2만원)에서 공모가를 결정했으며 상장 이후 꾸준히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레이는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던 곳"이라며 "기술성장기업 대비 실적면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주관사의 밸류에이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는 공모가 기준 상하 변동폭"이라며 "상장 후 3개월 주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등락이 20%~30% 이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25일 상장한 센트랄모텍의 경우 공모가(6000원) 대비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이는 수급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수젠텍 주가 부진…다수 투자자 합의한 가격 고심

5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IPO 딜 가운데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진 곳은 수젠텍(-57%), 펌텍코리아(-47%), 세틀뱅크(-47%), 플리토(-34%) 등이다.

수젠텍은 기술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케이스다. 수젠텍은 상장 후 3개월이 되던 시점에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5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공모주 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 기술 성장 기업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다"라며 "특히 이전상장의 경우 구주주가 많아 수급 영향을 크게 받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젠텍의 공모가가 시장의 평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수젠텍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가운데 공모가(1만2000원)를 수용했던 투자자는 54%(신청 건수 기준, 미제시 제외)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장 기업이 1년~2년 동안 안정적인 주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라며 "공모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의 80%~90% 이상이 동의하는 선에서 결정하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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