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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트론텍, 베트남 진출 2년…멀티카메라 순풍에 '훨훨' 현지법인 3Q 누적 매출 1240억, 전년 외형 이미 추월

윤필호 기자공개 2019-12-09 07:40:4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학필터 제조사인 옵트론텍의 베트남 진출 카드가 2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OPTRONTEC VINA CO.,LTD)이 생산 안정화를 찾았다.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장착 추세가 맞물린 덕분에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세를 맛봤다. 3분기 누적 실적이 지난해 실적을 이미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6일 옵트론텍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12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옵트론텍의 전체 매출액에서 80%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록한 650억원의 매출액과 비교하면 이미 3분기 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옵트론텍은 지난 2017년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등의 베트남 현지 공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카메라 제품의 생산성 확대를 염두에 뒀다. 옵트론텍의 광학필터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들어간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이런 협력관계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초기 비용 등이 들어산 탓에 지난해까지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3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진출 성공 배경에는 최근 고객사들이 스마트폰에 멀티카메라를 적용하는 추세가 크게 작용했다. 옵트론텍의 핵심 제품인 광학필터는 카메라 모듈에서 성능 강화와 새로운 인식 분야로 확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옵트론텍은 광학필터를 카메라모듈 업체에 납품하고 모듈 업체는 카메라모듈을 조립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중저가 라인인 A시리즈에 들어가는 카메라 숫자를 늘렸다. 전면에 듀얼 카메라, 후면에 트리플, 쿼드 카메라를 채택하면서 전체적인 숫자도 증가했다. 특히 트리플 카메라 비중이 늘어난 게 옵트론텍 베트남 법인의 광학필터 납품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내년에는 5세대(5G) 통신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5G 폰 교체 수요 기대감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멀티 카메라 비중을 늘리며 차별화 경쟁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광학필터의 공급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5G 서비스 확대에 따라 3D 센싱 카메라 채택이 도입되면 밴드패스필터 등의 제품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법인 활약에 힘입어 올해 3분기부터 옵트론텍 실적도 반등세를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0.8%, 567.8% 증가한 59억원,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 늘어난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보다 90.4% 늘어난 19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작년 전체 수치와 비교해 각각 128.2%,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에서 올해 9.6%로 소폭 올랐다.

특히 금융수익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3분기 금융수익은 32억원, 금융비용은 16억원으로 순수익은 16억원이다. 금융순수익은 지난해 2분기 흑자를 보인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다섯 분기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옵트론텍은 직전 분기만 하더라도 금융수익 25억원, 금융비용은 67억원으로 42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6억원에 그쳤던 원인이다. 그러나 이번 3분기에는 금융순수익이 법인세(18억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늘어난 덕분에 순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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