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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딜, 공모가 방어로 '실속' 챙겼다 [IPO 프라이싱 평가]올리패스, 특례 상장 부진 속 선방…코윈테크 고밸류 '아쉬움'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13 08:20:54

[편집자주]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장 기업이 탄생해 공모 금액 3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IPO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기업이 다수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상장 기업 공모가를 시장 자율에 맡긴 1년 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밸류에이션과 상장 후 주가의 차가 컸다. 2019년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IPO 딜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예년과 같은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주관 실적이 과거 2년 대비 주춤했다. 그러나 타사 대비 공모가 방어에서 선전하며 딜의 실속을 챙긴 점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특례 상장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한 올리패스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증시 침체로 특례 상장 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코윈테크는 상장 후 주가가 30% 이상 빠져 프라이싱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의 피드백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직상장 11건, 공모가 방어 선방…올리패스 눈길

6일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IPO 대표주관 실적 239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주관 실적(4997억원)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100억원 미만의 소형 딜을 다수 성사시킨 게 특징이다. 덕분에 직상장 주관 건수는 작년(12건)과 비슷한 1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IPO 딜 가운데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곳은 이지케어텍, 한국바이오젠, 올리패스 등 총 5곳이다. 6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대우 딜의 공모가 방어율은 45%로 NH투자증권(38%), 대신증권(40%)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술 성장 기업인 올리패스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리패스는 성장성 추천제를 활용해 코스닥입성에 성공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올리패스의 경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기술력 대비 낮은 가격에 상장돼 유통시장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라며 "올리패스는 연구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올리패스는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2만원에 결정했다. 기존에 원했던 공모 밴드(3만7000원~4만5000원) 하단보다도 46%나 낮춘 가격이었다.


◇코윈테크, 공모가 상단 선택 독됐나

미래에셋대우의 IPO 딜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30% 이상인 곳은 코윈테크가 유일했다. 코윈테크의 6일 종가는 2만2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4% 가량 내려왔다.

코윈테크는 시장 평가 대비 공모가를 높게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윈테크 수요예측에는 444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기관의 40%가 밴드 상단(3만45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상단의 가격에서 물량을 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을 써낸 투자자를 누적으로 배정해 물량을 소화하기보단 적어도 80% 이상 투자자한테 골고루 물량을 나눠주는 게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 전에 IR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와 적극 소통하면서 밸류에이션 하려 한다"라며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를 챙기고 있고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프라이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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