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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딜 주관 역량 두각…'양날의 검' 웹케시 [IPO 프라이싱 평가]공모가 대비 주가 50% 이상 증가, 발행사 입장에선 아쉬움

심아란 기자공개 2019-12-11 13:14:17

[편집자주]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여러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장 기업이 탄생해 공모 금액 3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IPO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기업이 다수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상장 기업 공모가를 시장 자율에 맡긴 1년 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밸류에이션과 상장 후 주가의 차가 컸다. 2019년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IPO 딜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동시에 프라이싱 부문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올해 1분기에 천보, 웹케시의 공모 흥행을 이끌었으며 이들 두 곳은 상장 후 주가도 상승했다.

핀테크 업체 1호 상장사인 웹케시에 대한 평가는 양분된다. 웹케시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승폭이 50% 이상이다. 웹케시의 공모주 투자자는 상당한 수익을 챙겼지만 발행사는 적정가 대비 '비싸게' 자금을 조달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IPO 실적 2000억 돌파…웹케시 주가, '양면성'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IPO 대표주관 실적이 2062억원에 달했다. 하나금융투자가 IPO 주관 실적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총 4건의 직상장과 2건의 스팩 공모 딜을 성사시켰다.

하나금융투자 주관 딜 가운데 웹케시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웹케시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67% 상승한 수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PO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려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을 저렴하게 하면 발행사가 손해를 본다"라며 "상장 후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공모가 대비 주가 등락률이 20% 이내여야 프라이싱이 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는 오히려 공모 당시에는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던 딜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웹케시의 적정 가격(2만7657원)에 6%~13%의 할인율을 적용해 밴드를 제시했다. 통상 IPO 프라이싱에 대한 할인율이 30% 안팎이므로 웹케시는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웹케시 수요예측 결과 기관의 92%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덕분에 웹케시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웹케시는 초반에는 공모가가 비싸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상장 이후에 해외 NDR을 개최하는 등 IR에 적극 나서면서 주가도 우호적으로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고 상장 후 주가 추이도 관심을 두고 챙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디지탈 부진, 보수적 투심 영향

하나금융투자 주관 딜 가운데 상장 후 주가가 가장 부진한 곳은 마이크로디지탈이다. 6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디지탈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41% 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했다. 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도 마이크로디지탈은 유통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디지탈은 IPO 수요예측에서는 무난하게 기관 수요를 확보했다. 전체 기관 가운데 78%가 밴드 상단(2만3000원) 이상의 가격에서 주문을 넣으면서 공모가는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시장 관계자는 "기술 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회사들이 결과적으로 펀더멘털이 없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라며 "유통시장에서는 실적을 고려해 선별해서 투자하는 점이 기술성장기업 주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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