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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좋아하는 이유 '대표 기업', 싫어하는 이유 '노조 문제'(16)응답자 중 23% '한국 기업' 이유로 선호, '품질 및 서비스' 응답 낮아

구태우 기자공개 2019-12-13 14:30:27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 그룹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미래 펼쳐질 '모빌리티' 혁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룹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미완성의 지배구조와 복잡한 노조문제로 늘 이슈의 중심에 있기도 했다. 더벨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설문 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이미지의 실체를 분석해봤다. 설문은 리얼미터에 의뢰한 국민인식 조사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대면 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국민인식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9.9%다.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 조사는 서울 지역 30~50대 대기업·금융사·로펌·회계법인 등 임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1%포인트 수준이다. 응답률은 100%다.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는 '호불호'가 갈리는 기업이다. 국민은 현대차가 토요타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한 걸 보며 자긍심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현대차가 국내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국내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를 보며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양가적이다. '내수 차별', '값싼 이미지', '귀족 노조' 등은 현대차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수식어들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이미지' 전환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이동 편의 서비스)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전환 중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할지도 관심이다.


◇현대차 '메이드 인 코리아'라 선호

더벨이 진행한 '2019 현대차그룹 인식조사'에서도 현대차가 좋은 싫은 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왔다. 더벨은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경제인 조사)들에게 현대차를 싫어하는 이유와 좋아하는 이유를 물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23%가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을 좋아하는 이유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긍정적 이미지'(20.4%), '한국 경제 성장 기여'(14.0%), '기술'(12.5%), '해외 경쟁력 있음'(7.5%), '가성비 좋음'(7.2%), 'AS 등 사후 서비스 좋음'(3.4%)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1~3순위까지의 응답을 보면 현대차 선호도가 자동차 성능 및 품질과 무관함을 알 수 있다. 응답자 10명 중 5.7명은 현대차가 국내 기업인 점을 들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과 서비스가 좋아 현대차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다.

이 같은 응답은 '현대차그룹의 오너라면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도 나타난다. '기술 혁신 및 투자'라는 응답이 1순위로 많았다. '국내 시장 신뢰 회복'(16.0%), '조직 문화 개선'(15.6), '노사관계 개선'(11.6%) 순으로 높았다.

두 조사 자료를 종합해 보면 '현대차가 국내 기업이라 선호하지만, 품질 및 성능은 여전히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는 걸 알 수 있다. 즉 국산차인 점을 제외하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와 신뢰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선호도 높이려면, '노조 문제' 풀어야

경제인 조사 결과 '현대차를 싫어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5.0%는 '노조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보수적 기업 문화'(19.6%), '내수 차별'(15.4%), '낮은 품질 신뢰도'(10.0%), '혁신 부족'(9.2%), '정경 유착'(4.2%) 순으로 높았다.

조사 결과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 중 '노조 문제'는 상당한 원인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노사관계를 평가하는 질문에서도 77.3%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8.8%에 달했다. 노사관계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현대차에 대한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에 대한 외부인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로는 △강성 성향 △일상화된 파업 △고임금 저효율 △조합 이기주의 등이 있다.

직종별로는 법·회계·컨설팅 분야 종사자와 금융권 종사자가 '노조 문제'를 현대차를 싫어하는 1순위 이유로 꼽았다. 제조·서비스 종사자는 '보수적 기업 문화'를 이유로 현대차를 싫어한다고 답했다. '노조 문제'를 꼽은 응답은 20.0%에 그쳤다.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경우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경제인 조사에서는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현대차의 경쟁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현대차의 목표 달성 실패 이유'를 묻는 질문에 '노조 문제'(7.1%)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경제인 조사에서는 '경쟁력 부족'(18.3%), '혁신 부족'(16.4%) 등이 1순위와 2순위로 꼽혔다. 노조 문제가 현대차 판매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경제인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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