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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웅진그룹과 협상 무산되나…매각 '시계제로' 시장선 사실상 포기로 인식…새 후보와 협상 시작할듯

김혜란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2-16 10:54:0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5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시도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월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로 선정된 뒤 두 달 넘게 고심해왔던 넷마블 측이 최근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복수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 의사를 접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지난 10월 14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상세 실사를 진행하며 웅진그룹과 가격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매도자 측과의 밸류에이션 평가에 대한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인수 효과도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뜻을 철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의 실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11월 초부터 양측은 SPA 체결을 위한 협상 일정을 조율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양측은 코웨이 가치에 대한 의견 차가 큰 상황 속에서도 협상의 끈은 놓지 않았다.

협상 일정을 세 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6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협상테이블이 어렵게 마련됐지만 넷마블 측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최종 불발됐다. 이날 넷마블은 웅진그룹 측에 코웨이 인수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본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아 시장에서는 딜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넷마블 측은 이에 대해 부인했고, 실제로 최근까지도 코웨이 인수를 위해 금융기관 등과 접촉하며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해왔다. 본입찰에서 제시했던 금액이 1조8000억원을 넘는 만큼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인수 구조를 고민했다.

넷마블은 지난 6월 말 시작된 코웨이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다가 본입찰 때 깜짝 등장한 후보다. 상세 실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본입찰에 나서 1조 8000억원이 넘는 인수가를 베팅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시가격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에 딜 성사 여부가 달려있다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넷마블은 당초 코웨이 지분 25.08% 인수가로 1조8000억원 중반대를 베팅했다. 넷마블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야 자문단을 꾸려 실사를 진행했고, 실사 과정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이 발견됐다며 매각 측에 처음 제시했던 인수가 보다 1000억원 가량을 낮춘 1조7500억원 수준으로 다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웅진씽크빅이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인수한 가격은 약 2조원 수준이다. 3개월 만에 코웨이 재매각을 시도하는 웅진그룹 입장에선 수천억원 손실을 떠안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웨이를 통해 실물 구독경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두 달만에 계획을 철회하게 된다. 앞서 넥슨 인수전에도 참여했다가 불발된 이후, 신사업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나섰던 코웨이 인수도 불발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웅진그룹 측은 실제로 넷마블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재무적 투자자(FI)와 매각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딜 초반부터 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딜 구조를 제안했던 FI가 인수전에 나설 것이란 게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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